[비즈니스포스트]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를 개발한 미국 AI 연구개발 회사 앤트로픽이 2026년 초 서울 강남에 한국 사무소를 개소한다고 24일 밝혔다.
한국 사무소 개소로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인도와 일본에 이어 앤트로픽의 3번째 주요 거점이 된다.
▲ 24일 앤트로픽은 2026년 초 서울 강남에 한국 사무소를 개소한다고 밝혔다. <앤트로픽>
앤트로픽은 현지 사무소를 개소한 뒤 전담 인력도 조직할 예정이다.
첫 인사로 국내 AI 스타트업 생태계와의 파트너십에 집중할 스타트업 담당 총괄을 선임했으며, 한국 지사장 등 추가 인력을 채용해 전담 조직을 구성할 계획이다.
앤트로픽 주요 임원들은 10월 마지막 주에 방한해 국내 거래사 및 파트너사와 만나 한국의 'AI 3대 강국' 목표 달성을 위한 지원을 본격화한다는 계획도 마련했다.
앤트로픽은 사무소 개소를 계기로 한국의 AI 커뮤니티, 정책 입안자 및 정부 기관과의 관계 강화 및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고, 한국의 국가 AI 전략과 글로벌 AI 선도 국가 달성 목표에도 적극 동참할 예정이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는 "한국은 아시아의 AI 혁신을 선도하는 국가로 이미 클로드가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며 "세계적 수준의 기술 생태계와 혁신적인 연구기관을 보유한 한국에서 파트너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AI가 지닌 무한한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앤트로픽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은 클로드 전체 사용량 및 1인당 기준 사용량 모두에서 전 세계 상위 5위권에 올랐다.
또한 앤트로픽의 AI 코딩 어시스턴트 클로드 코드의 전체 사용자 중 4분의 1 이상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속하며, 한국에서는 지난 4개월 동안 클로드 코드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6배 증가하는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아울러, 현재 한국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전 세계에서 클로드 코드를 가장 많이 이용한 사용자 1위로 기록돼 있다.
폴 스미스 앤트로픽 최고영업책임자(CCO) "한국 기업들은 이미 고난도 코딩이나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분야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클로드 활용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 사무소를 통해 한국의 세계적 기업 및 스타트업과 더욱 긴밀히 협력하고 그들의 특화된 니즈에 부합하는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