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5-10-21 10: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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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롯데칠성음료가 앞으로 500㎖짜리 칠성사이다 페트병 제품을 만들 때 재생 플라스틱 원료만을 사용한다.
롯데칠성음료는 21일 국내 탄산음료 최초로 재생 플라스틱 원료 100%를 사용한 칠성사이다 500㎖ 페트병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 롯데칠성음료가 재생 플라스틱 원료 100%를 사용한 칠성사이다 500㎖ 페트병을 출시했다. <롯데칠성음료>
페트 재활용은 기계적 재활용과 화학적 재활용으로 나뉜다. 기계적 재활용은 분쇄·세척·용융 등의 물리적 재생처리로 원료, 제품 등 사용 가능한 형태로 만드는 것을, 화학적 재활용은 가열·화학반응 등으로 분해하고 정제한 뒤 이를 다시 중합하여 화학적 재생처리를 통해 원료, 제품 등으로 사용 가능한 형태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새롭게 선보이는 칠성사이다 500㎖ 페트 용기는 국내 탄산음료 최초로 기계적 재활용 페트로 만든 재생 플라스틱 원료 100%를 사용해 만들어졌다.
롯데칠성음료는 환경부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본격 시행에 앞서 선제적으로 대응하자는 차원에서 이번 제품을 기획했다. 2026년부터 시행령 개정에 따라 연간 5천 톤 이상의 페트병을 사용하는 먹는샘물 및 비알코올 음료 제조기업은 페트병을 제조할 때 재생 원료를 10% 이상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 500㎖ 페트병에 재생 플라스틱 원료 100%를 사용해 연간 약 2200톤의 플라스틱과 약 2900톤의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폐플라스틱의 매립 소각에 따른 환경영향을 줄이고 탄소중립 및 기후 변화 대응에 기여하며 ESG 경영 실천에 힘쓴다는 것이 롯데칠성음료의 설명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칠성사이다 500㎖ PET 제품은 라벨과 용기 디자인도 일부 변경된다.
제품 라벨에는 재생 원료 100% 적용을 표현하기 위해 ‘100% RECYCLED BOTTLE(100% 재생 용기)’이라고 표기됐다. 기존 PET병 하단의 둥근 모양에서 양각으로 무늬를 넣은 각진 타입의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사용감도 개선했다.
롯데칠성음료는 “2020년 1월 국내 생수 브랜드 최초로 페트병 몸체에 라벨을 없앤 무라벨 제품 ‘아이시스8.0 ECO’를 선보인 이후 국내 유통되고 있는 생수 제품 50% 이상이 무라벨 제품으로 생산되고 있다”며 “100% 재생 원료를 사용한 칠성사이다 500㎖ 페트병 생산 또한 국내 탄산음료 최초로 도전하는 것인 만큼 최초의 시도가 모두를 바꾸는 모범사례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