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은행이 부동산 시장과 원/달러 환율 불안이 커지는 상황을 고려해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됐다.
윤원태 SK증권 연구원은 21일 “10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2.50%로의 만장일치 동결을 전망한다”며 “가계부채(부동산)와 환율, 양 측면에서 금융안정 불안 우려가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한국은행이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 |
한국은행은 2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정한다.
한국은행이 가지는 부동산 시장과 가계부채에 관한 걱정이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던 8월보다 더 확대됐을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 가격과 전망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어서다.
9월 서울 부동산 가격은 8월보다 0.58% 오르며 상승폭을 키웠다. 주택가격전망은 9월 기준 전국 112포인트, 서울 115포인트로 6.27 가계부채 대책 발표 뒤 가장 높았다.
윤 연구원은 “다수의 지표들이 한국은행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며 “게다가 정부가 10.15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점을 고려했을 때 정책공조 차원에서도 인하를 단행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1420원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는 원/달러 환율도 한국은행의 걱정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혔다.
원/달러 환율은 20일 주간 종가(오후3시30분) 기준 1419.20원이다.
다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미국 관세협상이 마무리되면 원화 약세 흐름 등이 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여겨졌다.
윤 연구원은 “한국은행은 (10월 금통위에서) 관세협상 최종 서명 이후의 외환시장 점검 필요성을 강조할 것”이라며 “10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라는) 선제적 움직임을 가져갈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