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에서는 정몽준 의원이, 야권에서는 안철수 의원이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여전히 안 의원의 새정치연합에 뒤지고 있다.
이런 결과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17일 발표한 2월 둘째주 주간 정례 정례조사에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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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준 의원 |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6월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는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14.9%로 5주 연속 선두를 차지했고, 김무성 의원 8.2%, 김문수 경기지사 7.0%, 홍준표 경남지사 4.9%, 오세훈 전 서울시장 4.7%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야권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는 안 의원이 24.0%로 1위를 유지했고, 문재인 민주당 의원 13.5%, 박원순 서울시장 10.4%, 손학규 민주당 고문 8.2%, 정동영 민주당 고문 3.0%로 뒤를 따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4일 닷새 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30% •유선전화(70%) 임의번호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응답률은 5.3%다.
조사에서 안 의원의 신당(새정치신당으로 질문)을 포함해 정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새누리당 42.4%, 신당 22.3%, 민주당 16.2%, 통진당 2.2%, 정의당 1.5%였고, ‘지지정당 없다’는 무당파는 13.9%로 나타났다. 안 의원의 신당을 제외할 경우 새누리당이 1주일 전보다 1.0%P 하락한 45.8%, 민주당은 3.3%P 오른 24.4%, 통합진보당 2.4%, 정의당 2.0%였으며 무당파(無黨派)는 20.2%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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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의원 |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지지율은 거의 변동없이 50%대 중반을 유지했다. 박 대통령의 취임 51주차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대비 0.2%포인트 하락한 56.4%였다. 박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1주일 전 조사 때와 같은 35.0%였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보면, 올 1월 첫째 주 54.5%로 시작해 넷째 주 53.5%까지 떨어지는 양상을 보이다가 1월 다섯째 주 56.5%로 올랐고, 2월 첫주에는 56.6%를 기록하고 있다. 리얼미터 측은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의혹사건과 관련해 경찰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됐던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1심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뒤 박 대통령의 지지율도 약세로 출발했으나, 빅토르 안의 러시아 귀화와 관련해 체육계의 부조리 관행을 점검할 것을 지시한 이후 지지율도 소폭 회복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4일 발표한 주간 조사 결과에서는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 연속 55%를 기록했고, 대통령으로서의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34%였다. 이 조사는 10~13일에 걸쳐 1,208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8%P, 응답률 15%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