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면세점사업에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신세계백화점은 업황 대비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고 면세점사업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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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영식 신세계DF 대표이사. |
국내 백화점들이 성장 정체기를 맞았지만 신세계백화점은 선방하고 있다. 한동안 고전했던 온라인몰 역시 4분기에 영업이익 10억 원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특히 신세계면세점은 면세점업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신세계는 100%자회사 신세계DF를 통해 면세점사업을 하고 있는데 4분기에 면세점사업에서 1890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하루평균 21억 원 수준이다.
여 연구원은 “하루 매출 21억 원은 고무적”이라며 “올해 안에 신규브랜드가 입점하면서 하루 매출 증가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면세점사업에 대한 우려는 존재하지만 핵심상권에 있는 점포의 가치와 협상력 개선에 따른 수익성 개선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신세계DF에 대해 “지리적으로 유리한 곳에 있는 데다 명품브랜드 추가 입점으로 경쟁력도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남 연구원은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 규모는 500억 원 수준에 이르지만 매출 증가가 빠르게 이어지고 있어 면세점 영업손실 규모는 하반기부터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다른 면세점사업자들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어 신세계DF가 장기적으로 비용도 줄일 수 있다고 봤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도 “올해 말 강남 센트럴시티면세점을 열면 모두 4개 사업장을 운영하게 되면서 구매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면세점 효율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