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스마트폰부품 공급을 확대하면서 올해 실적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삼성전기는 기판사업부문의 실적부진을 만회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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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6일 “삼성전기는 올해 중국업체에 판매하는 카메라모듈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 1분기에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1분기에 매출 1조4819억 원, 영업이익 157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 분기보다 매출은 10.2%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삼성전기는 올해 카메라모듈사업 부문에서 중화권 매출이 늘어나 실적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올해 1분기 중국시장에서 카메라모듈 매출이 지난해 4분기보다 2배 늘어나 2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수익성이 높은 듀얼카메라의 생산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중화권고객에 판매하는 듀얼카메라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카메라모듈의 매출비중은 지난해까지 미미했는데 올해 30%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샤오미가 출시한 ‘미5S플러스’에 듀얼카메라 모듈을 공급했다. 또 중국 신흥 스마트폰 강자인 오포와 비보에도 카메라모듈을 공급하기로 했다.
삼성전기가 올해 상반기에 출시될 갤럭시S8에 부품을 공급하는 점도 실적에 보탬이 될 것을 보인다.
갤럭시S8이 듀얼카메라를 탑재할지 여부는 확실치 않지만 카메라모듈 및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권 연구원은 “갤럭시S8의 출시를 앞두고 부품들이 선주문될 것”이라며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매출 6조1810억 원, 영업이익 15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6배 늘어나는 것이다.
그러나 삼성전기는 올해 기판사업의 흑자전환을 이뤄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삼성전기의 기판사업부는 지난해 3분기까지 꾸준히 영업적자를 냈으며 지난해 4분기에도 지난 분기보다 매출이 10% 감소했다.
삼성전기는 해외법인을 통해 기판사업의 적자를 면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전기는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베트남에 HDI(주기판)을 생산하는 공장을 설립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해외생산을 확대하고 매출을 늘려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