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건기식업계에 따르면 윤상현 콜마그룹 부회장(사진)이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에 오르면서 중장기 성장 전략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비즈니스포스트]
윤상현 콜마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이사를 겸직하게 되면서 향후 신사업 전개 방향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콜마그룹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에서 승기를 잡은 윤 부회장이 제시한 '탈 건강식품' 청사진이 바이오·헬스케어 성과로 구체화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9일 최근 콜마비앤에이치가 3인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되고 기존
윤여원 대표가 경영에서 배제되며 표면상 전개됐던 오너일가의 갈등은 어느 정도 진정됐다는 시선이 나온다.
콜마비앤에이치는 14일 이사회에서
윤여원 대표와
윤상현 부회장, 이승화 대표이사 등 3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지만
윤여원 대표는 대표직은 유지하되 경영 전반에선 손을 떼게 됐다.
실질적 경영은 전문경영인이자
윤상현 부회장이 영입한 이승화 대표가 이끌면서
윤상현 부회장은 신사업 전략을 맡게 됐다.
윤여원 사장은 대외 사회공헌 활동을 전담하게 됐다.
물론 지주사인 콜마홀딩스의 임시 주주총회 결과도 지켜봐야 하지만 윤 부회장이 콜마홀딩스 최대주주인 만큼
윤동한 회장과
윤여원 사장의 반격은 쉽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윤 회장은 콜마홀딩스 이사회에 본인을 포함해
윤여원 대표 등 10명을 콜마홀딩스 사내이사로 선임할 것을 요구했다.
윤 회장 측이 주주총회를 통해 콜마홀딩스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윤 부회장을 압박할 새로운 카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대로 윤 부회장이 해당 안건을 방어하는 데 성공하면 경영권 분쟁의 주도권은 사실상 윤 부회장 측이 갖게 된다.
윤상현 부회장은 2025년 6월말 기준으로 콜마홀딩스 지분 31.75%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윤동한 회장은 5.59%,
윤여원 사장은 7.60% 등에 그친다.
사실상 5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콜마그룹 오너 간 경영권 분쟁이 수습되고 있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이유다.
▲ 콜마비앤에이치(사진)가 바이오 분야와 접목한 건강기능식품 신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
콜마비앤에이치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되면서,
윤상현 부회장이 새롭게 추진할 중장기 전략에 시선이 쏠린다.
이번 전략은 단순한 사업 계획을 넘어, 경영자 교체의 명분이었던 만큼 성과로 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윤 부회장은 콜마비앤에이치를 기존 건강기능식품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생명과학 기반의 고수익 사업체’로 전환하겠다는 비전을 내세우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윤상현 부회장이 콜마비앤에이치의 기존 건강기능식품·OEM 중심 구조를 넘어 바이오·헬스케어와 접목한 신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윤 부회장은 과거부터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을 넘어 생명과학 기술을 접목해 콜마그룹의 기술 정체성을 ‘라이프사이언스 기업’으로 재정립하겠다는 구상을 밝혀왔다.
콜마비앤에이치가 이미 축적한 원료·제형 기술력과 연구개발 인프라를 바탕으로 바이오소재, 기능성 단백질, 세포배양 등 영역으로 확장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는 단순한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이 아니라, 콜마그룹 전반의 기술 시너지를 극대화해 그룹 성장의 새 축을 세우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물론 바이오 대표 분야인 의약품의 경우 HK이노엔이 담당하고 있는 만큼 천연물 식물 유래 소재를 중심으로 하는 그린바이오나 미생물 효소 기반의 화이트바이오 등으로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윤 부회장이 콜마비앤에이치에 막 대표로 취임한 만큼 방향성 등은 지켜봐야할 것”이라면서 “이번 대표직에 선임되면서 콜마그룹 경영권 분쟁도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