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2분기 가계 여유자금이 급감했다.
가계소득이 줄어든 가운데 아파트 등 실물자산 투자가 확대된 탓이다.
▲ 2025년 2분기 국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여유자금이 직전분기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고 한은이 발표했다. |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자금순환(잠정)’ 자료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 운용액은 51조3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92조9천억 원)보다 44.7% 급감하면서 2024년 3분기(37조3천억 원) 뒤 최저 수준을 보였다.
순자금 운용액은 경제주체가 쓸 수 있는 여유자금을 뜻한다. 예금과 보험, 연금, 펀드, 주식 등으로 굴린 돈을 나타내는 자금 운용액에서 차입금 등 빌린 돈을 뜻하는 자금 조달액을 뺀 것이다.
2분기 자금 조달액은 25조6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 등 금융기관 차입을 중심으로 1분기(8조2천억 원)보다 212.1% 늘었다.
자금 운용액은 1분기 101조2천억 원에서 2분기 76조9천억 원으로 줄었다. 금융기관 예치금,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등을 중심으로 축소됐다.
한국은행은 “2분기 상여금 효과가 사라지고 아파트 구입이 늘어나면서 가계 여유자금이 줄었다”며 “3분기에는 6·27 대책과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시행 등으로 가계부채 증가폭이 관리됐지만 앞으로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