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평택시 이산화탄소(CO2) 포집·액화 실증시설. <현대건설>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한국형 이산화탄소(CO2) 포집·액화 통합공정 실증시설을 성공적으로 준공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14일 경기 평택시 수소 특화단지에서 이산화탄소 포집·액화 실증시설 준공식을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준공한 실증시설은 2022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책과제 ‘블루수소 생산을 위한 하이브리드 이산화탄소 포집·액화·활용기술 개발’의 결과로 한국형 통합공정 시설에 해당한다.
현대건설은 총괄 주관기관으로서 공정 설계·시공·운영 전반을 주도했다.
현대건설은 국내 최초로 습식과 분리막 포집 방식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통합공정을 완성했다. 이를 통해 수소생산시설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로부터 연간 이산화탄소 3만 톤 규모를 포집·액화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사업을 통해 △포집 효율 90% 이상 △순도 95% 이상의 고순도 이산화탄소 확보 등을 실증했다.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액화 과정을 거쳐 액체탄산 및 드라이아이스로 활용하거나 특수가스로 판매 또는 합성연료·화학제품 원료로 전환하는 등 상업적으로 활용된다.
이번 사업은 현대자동차, 롯데케미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맑은환경산업, 에니스, 한국특수가스 등 주요 기업 및 대학·연구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현대건설은 산학연 협업을 통해 국내 기술 자립도를 높이고 산업 생태계를 확장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2022년 국책과제 착수부터 평택 실증 준공까지 모든 과정을 통해 핵심 기술력을 확보한 것은 블루수소 산업과 탄소중립 실현을 준비하는 중대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축적된 기술력과 실증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