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면세점 경쟁의 심화 탓에 지난해 시장기대치에 못미치는 실적을 냈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7153억 원, 영업이익 789억6573만 원을 냈다고 25일 밝혔다. 2015년보다 매출은 14.3%, 영업이익은 2.4%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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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
당기순이익은 278억3047만 원으로 2015년보다 50.6%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56억1700만 원을 내 2015년 4분기보다 38.5% 증가했다. 시장기대치인 217억 원을 밑돈다.
국내 면세사업자 경쟁이 심화하면서 비용이 늘어난 점이 실적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4분기에 알선수수료로 627억 원을 썼다. 알선수수료는 면세점에 고객을 알선해 주는 대가로 여행사나 가이드에게 지급하는 수수료다.
호텔신라는 전체 매출의 90%가량을 면세업에서 거둔다. 지난해 4분기 매출 9346억 원 가운데 8356억 원을 면세점부문에서 냈다.
면세점들의 경쟁은 앞으로도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이 지난해 12월 서울 면세특허 4장을 신규부여하면서 서울에만 시내면세점이 13곳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지속적인 해외사업장 확장 등을 통해 신규시장 개척과 글로벌 면세사업자로서 역량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