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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룡 "청와대 지시로 블랙리스트 작성한 태스크포스 구성"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7-01-25 19:4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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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청와대로부터 좌파인사 지원배제 지시를 받아 이를 진행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고 증언했다.

유 전 장관은 25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9차 변론’에서 청와대로부터 지시를 받아 문화체육관광부의 ‘건전콘텐츠 태스크포스’를 만들었고 밝혔다. 건전콘텐츠 태스크포스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총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룡 "청와대 지시로 블랙리스트 작성한 태스크포스 구성"  
▲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9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이진성 헌법재판관이 “2014년 6월 김소영 전 청와대 비서관으로부터 문서를 전달받고 (문체부 소속) 1급 공무원들로 구성한 기구가 태스크포스팀 성격이 맞느냐”고 질문하자 유 전 장관은 “그렇다”고 답했다.

유 전 장관은 “1급 공무원 전체가 들어가지는 않았고 콘텐츠나 문화예술 쪽 사람들이 중심이 돼 형식적 기구를 만들었다”며 “나중에 보니 건전콘텐츠 테스크포스라는 식으로 이름을 붙였던 자료를 봤다”고 말했다.

태스크포스 구성이 청와대 지시를 받고 성의표시 차원이라고 증언하기도 했다.

이 재판관이 “김 전 비서관의 문서를 받고 성의표시 차원에서 기구를 구성한 것이 맞느냐”고 묻자 유 전 장관은 “(문체부 내에서) 태스크포스 활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합의가 있었다”며 “그 합의에 따라 문체부가 원만하게 거절하는 모양을 갖추기로 하고 태스크포스를 만든 것”이라고 답변했다.

유 전 장관은 건전콘텐츠 태스크포스가 소극적으로 일을 진행해 유 전 장관은 면직되고 신용원 콘텐츠 실장 등 문체부 1급 공무원이 6명이 일괄사표를 낸 것이라고 증언했다.

유 전 장관은 “건전콘텐츠 태스크포스가 구성될 때 장관을 그만두기로 생각했다”며 “영화 변호인 지원으로 김기춘 전 실장이 질책했고 신 실장이 그에 책임지고 강제퇴직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014년 10월 문체부 1급 6명의 일괄사표를 받으라고 지시한 것을 두고 ‘관행’이라고 말한 데 대해 “그런 관행이 있었다면 공무원 사회가 유지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건전콘텐츠 태스크포스는 유 전 장관이 2014년 7월 면직되고 새로 부임한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시절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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