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금융 유관기관을 긴급 소집해 전산시스템 등 인프라 관리 부실이 발생하면 무거운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2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 유관기관 간담회를 열고 “오늘 이후 금융 유관기관에서 인프라 관련 사고가 발생하면 정부는 그 원인을 낱낱이 규명해 해당 기관에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 이억원 금융위원장(왼쪽)이 2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 유관기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최근 금융권에서 전산 장애와 해킹 사고 등이 반복적으로 발생했던 만큼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철저히 관리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그러면서 금융 인프라를 모두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이 위원장은 “금융의 모든 업무는 전산시스템 등 금융 인프라의 정상 가동을 전제로 이뤄진다”며 “그만큼 재해 및 장애 발생, 해킹 등 사고는 그 자체로 위기에 준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 인프라를) 제로베이스 관점에서 신속하고 철저히 점검할 것을 요청한다”며 “국민의 평온한 금융 생활을 방해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안은 모두 위험 요소로 판단하고 문제 소지와 보강이 필요한 부분을 빠짐없이 확인해 보고해달라”고 덧붙였다.
또한 생산적 금융 전환을 위한 적극적 역할도 주문했다.
이 위원장은 “유관기관 여러분의 역할과 집행이 매우 중요하다”며 “소극적 집행에 머무르지 말고 선제적으로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금융감독원장, 한국거래소 이사장, 한국산업은행 회장, IBK기업은행장,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예금보험공사 사장,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주택금융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