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이 클라우드와 검색 사업, 크롬과 유튜브 등 플랫폼에 생성형 인공지능 플랫폼 '제미나이' 활용을 늘리며 성장세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구글 및 알파벳 본사. |
[비즈니스포스트] 구글 생성형 인공지능(AI) 플랫폼 ‘제미나이’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며 확실한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제미나이가 구글 검색 및 클라우드 사업과 시너지를 내고 유튜브와 크롬 등 서비스와 더욱 밀접한 기능을 제공하기 시작하며 생태계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씨티그룹이 보고서를 내고 “구글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 수요가 확산되며 관련 인프라 공급 속도를 추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고 투자전문지 팁랭크스가 2일 보도했다.
구글은 검색 서비스에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했고 이를 기반으로 한 이미지 편집 도구와 같은 여러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제미나이의 6월 데이터 처리량이 4월과 비교해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났다는 통계도 나왔다.
씨티그룹은 “구글 검색과 클라우드 사업에서 제미나이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4억5천만 명에 이른다”며 “9월에는 5억 명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2분기 구글 클라우드 신규 고객이 1분기 대비 28% 늘어났고 2억5천만 달러(약 3500억 원)를 넘는 대규모 계약 건수는 연간 두 배로 늘어났다는 집계도 제시됐다.
씨티그룹은 “생성형 AI 스타트업 전체의 약 60%, AI 연구소의 90%가 구글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있다”며 “구글의 인공지능 기술에 강력한 수요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구글 클라우드 수주 잔고 증가율이 경쟁사인 아마존클라우드를 크게 앞선다는 분석도 나왔다.
크롬과 유튜브 등 구글 주요 플랫폼에도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가 적용돼 AI 기반 검색, 동영상 및 음악 편집을 돕는 데 활용되고 있다.
결국 씨티그룹은 “제미나이가 구글의 주요 서비스 중심에 깊이 자리잡으며 생태계 강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씨티그룹은 이를 기반으로 구글의 내년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가 예상보다 더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이는 인공지능 기술 개발을 가속화해 지속성장을 이끌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번 보고서에서 씨티그룹은 구글 모회사 알파벳 목표주가 280달러,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1일 미국 증시에서 알파벳 주가는 245.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