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이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창업기업의 자금조달 창구가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임 위원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예탁결제원에서 열린 ‘크라우드펀딩 출범 1주년 기념식’에서 “크라우드펀딩은 1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창업기업 및 중소기업의 새 자금조달 통로로 안착하고 있다”며 “크라우드펀딩은 유망한 창업기업을 미래의 거목으로 성장시키는 자양분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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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룡 금융위원장. |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크라우드펀딩은 1년 동안 아이디어 261건이 도전해 121건(46.4%)이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전체 자금조달 규모는 180억 원가량으로 집계됐다.
기업으로 살펴보면 116곳이 펀딩에 성공했는데 제조업 38건, IT∙모바일 34건, 문화 16건, 농식품 7건, 교육 7건 등이다.
임 위원장은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자금조달에 성공한 뒤 후속투자를 유치하거나 해외수출에 성공하는 등 후광효과를 얻은 사례도 많이 있었다”며 “특히 영화 등 문화콘텐츠 분야는 많은 관심을 받았고 지금도 계속 주목받는 분야가 됐다”고 설명했다.
1년 동안 크라우드펀딩 중개업체는 5곳에서 14곳으로 늘었고 크라우드넷과 기업투자정보마당, 정책지원프로그램 등 지원 인프라도 생겼다.
임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크라우드펀딩 발전방안’을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그는 “앞으로도 크라우드펀딩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와 중개업체, 유관기관이 삼각편대를 이뤄 노력할 것”이라며 “2월까지 적격투자자의 범위를 늘리는 등 시행령 개정사항을 모두 마무리하고 광고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법률 개정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 등에게 크라우드펀딩 활성화를 위한 노력도 당부했다.
임 위원장은 “올해는 인력과 정보력, 네트워크를 갖춘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들의 역할을 기대하겠다”며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 유관기관도 크라우드펀딩 성공기업이 성장기반을 마련하는 데 최대한 지원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기념식에는 금융감독원과 예탁결제원, 금융투자협회, 한국증권금융, 자본시장연구원, 기업은행, 한국거래소, 한국성장금융,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 정부 유관기관과 중개업체 13곳, 펀딩 성공기업 19곳 등이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