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이 중동국가를 중심으로 올해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LIG넥스원은 지난해 유도무기를 중동에 수출하려고 했으나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정부의 예상편성 문제로 계약체결이 지연됐다”며 “하지만 최근 국제유가가 안정화하고 있어 올해 수출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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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희원 LIG넥스원 사장. |
LIG넥스원은 지난해 중동에 여러 건의 무기수출 계약을 추진했지만 주요 무기수입국 대부분이 유가하락에 따른 재정난을 겪은 탓에 계약이 무산됐다.
하지만 주요 산유국들이 원유감산에 합의하면서 유가가 회복세를 보여 올해는 재정난이 완화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동 해안국가들의 경우 천연가스와 원유 등 에너지 저장고를 방어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는 유도무기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동 내륙국가들도 이슬람국가(IS)의 테러위협에 대비한 무기도입을 검토하고 있어 LIG넥스원이 올해 신규수주를 회복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LIG넥스원은 국내에서도 수주기회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위사업청은 2020년까지 현궁(대전차 유도무기)와 해궁(함대지 유도무기) 등 유도무기의 보유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LIG넥스원이 유도무기에 강점이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안정적으로 수주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IG넥스원은 올해 매출 2조2240억 원, 영업이익 139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15.9%, 영업이익은 33.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