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석유 대기업 BP가 2030년까지도 석유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 내다봤다. 사진은 영국 런던 시내에 있는 한 주유소에 그려져 있는 BP 로고.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영국 석유 대기업이 몇 년 뒤에도 석유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25일(현지시각) 로이터는 영국 BP가 글로벌 석유 수요가 2030년까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전망치보다 1년 더 늦어진 것이다.
BP는 이번 '에너지 전망' 보고서를 통해 두 가지 시나리오를 분석해 제시했다.
이 가운데 현재 정책과 공약을 기반으로 한 '현행 경로' 시나리오를 통해 석유 수요가 2030년에 하루 1억340만 배럴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2030년에 정점을 찍은 석유 수요는 완만하게 감소해 2050년에도 하루 8300만 배럴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해당 시나리오에서 석유 수요가 가장 크게 오르는 나라들은 브라질과 가이아나로 이들 국가는 2035년 기준 석유 수요가 각각 하루 500만 배럴, 200만 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천연가스 수요는 인도, 중국 등 아시아 및 중동 국가들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2040년까지 현재 수준과 비교해 약 17% 성장한 뒤 2050년까지 안정적으로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 세계에 공급되는 천연가스의 약 절반은 미국과 중동에서 나올 것으로 예측됐다.
화석연료 수요가 꾸준하게 유지됨에 따라 글로벌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2030년까지 대체로 보합세를 보이다가 2050년 기준 2023년 대비 25% 감소하는 것에 그칠 것으로 파악됐다.
글로벌 에너지 믹스에서 재생에너지가 석탄보다 비중이 높아지는 시점은 2040년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재생에너지 비중은 2045년에 석유를 넘어서고 2050년에 천연가스보다 높아질 것으로 나타났다.
BP는 현행 경로보다 기후대응이 잘 이뤄지는 '2도 미만' 시나리오가 실현된다면 석유 수요가 올해 하루 1억220만 배럴로 정점을 달성한 뒤 2050년 3380만 배럴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봤다.
해당 시나리오에서는 2050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은 2030년 대비 90%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