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2025-09-26 08:4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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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가 한미 관세협상에서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3500억 달러를 두고 관세인하를 위해 먼저 이뤄져야 할 조건이라는 뜻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 합의와 관련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관세와 무역 합의 덕분에 한 사례에서는 9500억 달러를 확보하게 됐는데 이전에는 전혀 지불하지 않던 금액”이라며 “일본으로부터는 5500억 달러, 한국으로부터는 3500억 달러를 받는데 그것은 선불(up front)이다”라고 말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 합의와 관련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이어 “이제 미국은 무역과 관세를 통해 엄청난 돈을 벌고 있다”며 “우리는 이렇게 잘 해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나라의 대미 투자액을 ‘선불’이라 언급한 것은 투자가 제대로 실행되지 않으면 관세도 내려가지 않을 것이란 압박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와 미국은 지난 7월30일 타결한 관세협상에서 미국이 한국에 부과하는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대신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등을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