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5년 9월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방은행 연체율은 중소기업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해 2025년 6월 말 기준 1%를 넘어섰다. <한국은행> |
[비즈니스포스트] 지역경기 부진이 계속되며 지역에 거점을 둔 지방은행들이 건전성 악화를 겪고 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5년 9월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방은행 자산건전성은 올해 들어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악화하고 있다.
지방은행 연체율은 2024년 하반기 이후 빠르게 상승해 2025년 6월 말 기준 1.04%를 기록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2012년 9월 이래 약 13년 만에 처음으로 1%를 넘은 것이다.
지방은행은 지역경제 부진 등에 영향을 받으며 2024년 이후 시중은행을 밑도는 총자산 증가율을 기록해 오고 있다.
성장성뿐 아니라 건전성도 마찬가지라 한국은행은 “지방은행 자산 건전성은 올해 들어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방은행의 지표를 살펴보면 가계대출 연체율도 상승했지만 기업대출 연체율이 주요 업종에서 모두 오름세를 보이며 전체 연체율 증가를 이끌었다.
특히 지방 부동산시장 부진이 이어지고 지역 주요 건설사가 경영난을 겪으며 부동산업과 건설업 연체율이 높아졌다.
2024년 12월 말과 비교할 때 부동산업 연체율은 0.89%포인트, 건설업 연체율은 0.62%포인트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지역 경기 여건에 따라 지방은행 부실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방은행 대출에서 중소기업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며 “그만큼 지방은행 부실은 지역 중소기업 자금 조달의 어려움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짚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