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2025-09-23 15: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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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씨의 범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특검팀)이 수사 기간을 연장한다.
김형근 김건희특검팀 특검보는 23일 정례브리핑에서 “특검은 현재 수사 중인 사건이 완료되지 않아 내일(24일) 특검법 제9조3항에 따라 30일간 기한 연장을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와 관련한 각종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사진)이 23일 수사기간을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김건희특검법에 명시된 본 수사기간은 90일로 오는 29일에 만료된다. 다만 특검법에 따르면 특검은 정해진 기간 이내에 수사를 완료하지 못하거나 공소 제기(기소) 여부를 결정하기 어려운 경우 1회에 한해 수사 기간을 30일 연장할 수 있다.
여기에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특검법 개정안이 이재명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공포되면 특검의 판단에 따라 수사기간을 30일 더 연장할 수 있다. 특검법 개정안은 수사 기간을 기존 특검법보다 30일 더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특검은 30일씩 2회에 걸쳐 수사 기간을 재량으로 연장할 수 있으며, 그 뒤 대통령의 재가를 거치면 여기에 30일을 추가로 연장할 수 있다.
만일 김건희특검팀이 특검법 개정안의 수사기간 연장 규정을 활용해 한 번 더 수사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한다면 이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최대 오는 12월28일까지 수사를 진행할 수 있다.
한편 김건희특검팀은 김승희 전 대통령비서실 의전비서관 자녀 학폭 무마에 김건희씨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본격적으로 수사하기로 했다. 특검팀은 오는 25일 당시 학교폭력위원회 관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형근 특별검사보는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의 자녀 학폭 무마에 김건희씨가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번 주 학폭위 간사를 소환조사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사관. <연합뉴스>
김승희 의전비서관 자녀 학폭 무마 의혹은 2023년 7월 당시 김 비서관의 자녀가 후배를 학교 화장실로 데려가 수차례 폭행해 학폭 사건이 접수됐는데 이를 무마하기 위해 김건희씨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것이 뼈대로 한다.
당시 피해 학생 신고로 학폭위가 열렸지만 학폭위는 2023년 10월 김 비서관의 자녀에게 출석정지 10일 등의 처분을 통보하는 데 그쳤고 강제전학 등의 조치는 내려지지 않았다.
김씨는 학폭 사건이 발생한 직후인 2023년 7월20일 장상윤 당시 교육부 차관과 8분 넘게 통화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한 가해자인 김승희 전 비서관 자녀의 학폭심의위를 앞둔 시점에 김씨와 김승희 전 비서관이 13차례 통화한 사실도 밝혀졌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