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혜선, 윤소하 정의당 의원이 청와대가 KT 사외이사 인사에도 개입했다고 주장하며 황창규 회장의 연임을 반대했다.
추 의원과 윤 의원은 KT 새 노조와 함께 20일 국회정론관에서 ‘황창규 회장 연임 반대 및 특검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
|
▲ 추혜선 정의당 의원. |
추 의원은 “KT 사외이사 중 상당수가 청와대 낙하산이라는 것이 알려졌다”며 “황 회장은 즉각 물러나고 KT CEO추천위원회는 황 회장의 연임심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법률대리인인 정동욱 변호사가 현재 KT 사외이사로서 황 회장의 연임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며 “국정농단의 세력이 황 회장을 연임하기 위한 논의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안종범 전 경제수석이 쓴 업무수첩에 KT 사외이사 3명(송도균, 임주환, 차상균)의 이름이 적혀있었고 가운데 사람을 제외한 두 사람만 ‘연임’이라고 적혀있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됐다”며 “KT의 기업지배구조 핵심인 사외이사까지 청와대가 직접 개입한 정황이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 의원에 따르면 황 회장의 연임을 심사하고 있는 KT CEO추천위원회의 8명 가운데 3명이 청와대와 연결됐다는 의혹을 받게 된다.
추 의원은 정동욱, 송도균, 차상균 KT 사외이사가 즉각 KT CEO추천위원회에서 손을 떼고 특검이 청와대의 KT 인사개입 의혹에 대해 전면적으로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실이 아닌 정황상으로 나오는 여러 의혹 가운데 하나인 것으로 보인다”라며 “현재 사외이사들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어 공식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