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가스공사가 미국산 천연액화가스(LNG) 확보로 글로벌 트레이딩 허브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15일 “한국가스공사는 미국산 LNG 확보로 트레이딩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며 “LNG 트레이딩 역량 강화로 글로벌 트레이딩 허브로 도약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 한국가스공사가 미국산 천연액화가스(LNG) 확보로 글로벌 트레이딩 허브로 도약할 것으로 예상됐다. |
주요 외신에 따르면 토탈에너지는 지난 9일 한국가스공사에 2027년부터 10년 동안 해마다 LNG 100만 톤을 공급하는 주요조건합의서(HOA)를 체결했다.
로이터는 이를 두고 세계 3위 LNG 공급 업체 토탈에너지가 세계 최대 LNG 수입 업체 가스공사에 공급하는 물량은 2028년부터 연간 300만 톤으로 늘어난다고 보도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밖에 8월에도 한미 관세협상 일환으로 글로벌 에너지 기업 트라피구라 등 업체와 2028년부터 약 10년 동안 미국산 LNG를 해마다 330만 톤씩 도입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 연구원은 “가스공사는 장기 계약 물량으로 기존 공급업체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 수준을 확보해 개별요금제 계약이 대폭 확대될 것”이라며 “이는 글로벌 LNG 트레이딩 사업을 가능케 하는 기반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LNG 시장이 확대되는 것도 가스공사의 트레이딩 역량 강화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LNG 시장은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역대 최대 규모의 수출설비 확장 국면에 돌입할 것”이라며 “특히 2027년부터 LNG시장에 공급물량이 크게 늘면서 글로벌 LNG 교역 등이 확장세에 접어들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어서 “한국은 중국과 일본이란 세계 최대 LNG 수입국 사이에 위치한 지정학적 이점을 지녔다”며 “가스공사가 저장시설 등 인프라 등을 활용한 트레이딩 역량 강화로 글로벌 트레이딩 허브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이밖에 한국가스공사는 국제 유가 하락에 따라 여유가 늘면서 배당성향을 다시 높일 수 있을 것으로도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국제 유가 하향 안정화 등으로 미수금은 점진적으로 감소할 것”이라며 “한국가스공사는 그동안 기획재정부의 정부출자기관 중기 배당성향 목표인 40%를 유지했지만 2024년에는 민수용 미수금 증가 등으로 16%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제유가 하향 안정화 등으로 민수용 미수금 등이 점진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배당성향이 높아지면서 주식시장 내에서도 재평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12일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4만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