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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진근우 현대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약물전달체 전문가로 제프티 상용화 집중, 재무안정화 과제 [2025년]
김은혜 기자 grace@businesspost.co.kr 2025-09-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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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진근우 현대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 진근우 현대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상무.

진근우는 현대바이오사이언스의 대표이사다.

1980년 10월27일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생화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템플대학교 바이오연구소와 삼양바이오팜에서 항암약물전달체를 연구했다.

씨앤팜의 수석연구원을 거쳐 현대바이오사이언스에 연구소장으로 힙류했다.

2025년 현대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현대ADM바이오 공동대표이사를 겸하고 있다.

약물전달체 전문가로 임상 성공과 글로벌 허가 확보, 재무 안정성 제고, 글로벌 규제 대응에 관심을 두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진근우 현대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 진근우 현대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가 2025년 4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페니트리움 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현대바이오>
△현대바이오의 지배구조
현대바이오의 모태는 현대전자다. 2000년 5월25일 현대전자로부터 분사해 정보기술(IT) 사업에 주력하다가 2012년부터 시작한 바이오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기존 IT사업 대부분을 2018년 6월부로 중단했다. 같은 해 8월 회사명을 현대바이오사이언스로 변경했다.

바이오 기업으로 전환 뒤 원천기술 기반 화장품사업을 추진했고 성과를 거두면서 이를 바탕으로 신약개발사업에 본격 나섰다.

경상북도 김천 생산공장과 일본, 미국 등 해외 합작법인을 통해 연구개발 및 생산·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씨앤팜과 협력해 범용 항바이러스 치료제 개발과 자체 약물전달 기술을 기반으로 만든 무고통 항암제 ‘폴리탁셀(Polytaxel)’, 기존 항암제의 내성 및 전이를 해결하는 획기적인 약물 흡수 치료제 ‘페니트리움(Penetrium)’을 개발해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자체 약물전달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만든 독자적 화장품 브랜드 ‘비타브리드 C12’를 글로벌 수출하며 화장품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현대바이오는 2025년 6월30일 현재 비상장사 5개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씨앤팜, 비타브리드코리아, Hyundai IT America Corp. (HIA), Hyundai, Bioscience Australia Pty. Ltd, Hyundai Bioscience USA inc. 등이다. 이 중 씨앤팜을 제외한 4개 계열사는 연결대상 종속회사다.

현대바이오의 최대주주는 씨앤팜이다. 코스닥 상장사인 현대바이오사이언스, 현대ADM바이오 2곳을 상장 계열사로 두고 있다. 현대바이오는 현대ADM바이오의 최대주주이며 지분 28.81%를 들고 있다.

씨엔팜은 2025년 6월30일 현재 583만7457주(12.16%)를 들고 있는 현대바이오의 최대주주다.

씨앤팜은 2001년에 설립된 바이오벤처 나노하이브리드가 2010년에 사명을 변경한 곳으로 2012년 현대아이비티(현 현대바이오사이언스)를 인수했다.

현대바이오는 최대주주인 씨앤팜과 공동으로 백내장 수술 후 염증 치료용 점안제 개량신약 개발, 췌장암 치료 신약 임상 준비 등 제약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2025년 8월14일 기준 현대바이오의 이사회는 진근우을 비롯 김경일 연구고문, 정진환 전무 등 사내이사 3명과 김진석 숙명여자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등 사외이사 1명을 포함해 모두 4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사회 의장은 대표이사 진근우가 겸한다.

현대바이오는 감사위원회를 설치하고 있지 않으며, 조용호 법무법인 새빛 변호사가 비상근 감사를 맡고 있다.

임기가 만료된 조용호 감사에 대해 2025년 3월25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재선임안 부결됨에 따라 조용호 감사가 새로운 감사 취임시까지 감사권한을 임시로 수행하고 있다.

△외형성장 불구 수익성 악화 ‘속 빈 강정’
현대바이오가 외형 성장에도 수익성이 강화됐다.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속 빈 강정’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현대바이오는 2025년 상반기 매출 10억 원, 영업손실 91억 원, 당기순손실 104억 원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2.6%, 영업이익은 231.7%, 당기순이익은 476.3% 각각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 감소는 원가 상승과 판매관리비 증가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경쟁 심화와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마케팅 비용, 인건비 등 지출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바이오는 2024년 매출 확대와 수익성 회복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보였다. 그러나 순손실은 지속됐고 해외 매출은 감소했다.

앞서 2024년엔 매출 15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8.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억 원으로 전년도 98억 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률은 5.3%로 108.5%p 증가했다.

반면 순손실이 69억 원으로 전년도 순손실 145억 원 대비 적자 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손실은 이어졌다.

연구개발비는 31억 원으로 전년 대비 52.3%(33억 원) 감소했고, 매출 대비 비중도 20.3%로 47.2%p 줄었다.

해외 매출은 52억 원으로 전년 대비 43.1%(40억 원) 감소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4.8%로 62.2%p 하락했다.

현대바이오는 2023년까지 피부용 비타민C 신물질인 ‘비타브리드’를 원료로 한 바이오 화장품, 양모제 등이 매출의 대부분이었으나, 2024년에는 현대ADM바이오(옛 에이디엠코리아)와의 유방암 및 폐암 항암제 관련 독점적 실시권 양도 계약을 통해 91억 원의 기술 라이선스 매출이 발생했다.

향후 임상단계의 진행 등에 따라서는 추가적인 매출에 대한 기대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Who Is ?] 진근우 현대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 현대바이오사이언스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제프티, 미국 보건당국 공식 초청 발표
현대바이오는 2025년 8월26~27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RRPV 연례회의에서 자사의 범용 항바이러스제 후보물질 ‘제프티(Xafty)’의 임상결과와 개발전략을 발표했다. RRPV(Rapid Response Partnership Vehicle)는 미국 보건당국 산하 기관의 파트너십 프로그램이다.

제프티는 특정 바이러스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광범위 억제 기전을 통해 다양한 호흡기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범용 항바이러스제 후보물질이다.

미국 보건당국 산하 공인 협력체(RRPV)의 공식 초청을 통해 발표 기회를 부여받은 범용 항바이러스제 후보물질 사례라는 점에서 국제 학계와 의약계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RRPV는 팬데믹 등 보건안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보건당국 후원으로 기술발표·프로젝트 매칭·조기 검토의 장을 제공하는 파트너십이다.

앞서 2025년 8월5일, 미국 보건복지부(HHS)는 산하 연구기관을 통해 mRNA 기반 차세대 백신 프로젝트 22건을 취소 또는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이렇게 취소 혹은 축소된 프로젝트는 5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

HHS는 mRNA 기술이 코로나19나 인플루엔자 등 상기도 감염 예방에 충분한 효과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데이터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 이로 인해 차세대 백신 전략에 공백이 발생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보건당국은 세계 최초 범용 항바이러스제 후보물질 제프티를 공식 초청해 발표 기회를 부여했다는 데 대해 전문가들은 백신에서 치료제로 전략이 전환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페니트리움·젬시타빈 병용 췌장암 임상 신청
현대바이오는 모기업 씨앤팜과 합의를 통해 페니트리움의 췌장암 적응증 특허 전용실시권을 확보했으며, 췌장암 표준치료제 ‘젬시타빈(Gemcitabine)’과 병용하는 임상시험을 신청하기로 했다고 2025년 8월18일 밝혔다.

씨앤팜이 보유중인 페니트리움의 췌장암 적응증 특허 전용실시권을 무상으로 현대바이오에 부여해 현대바이오는 페니트리움과 폴리탁셀을 췌장암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는 전용실시권을 모두 보유하게 됐다.

앞서 씨앤팜은 오랜기간을 투자해 항암제의 근원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니클로사마이드 기반 플랫폼형 신약 페니트리움 개발에 성공했다고 2025년 3월10일 발표했다.

현대바이오에 따르면 항암제를 반복 투약할 때 치료 효과가 감소하는 주된 이유는 가짜내성 현상 때문인데 2024년 ‘Cancer Discovery’와 2022년 ‘Therapeutic Advances in Medical Oncology’에 게재된 연구들에서는 이러한 '가짜내성'의 원인이 규명됐다.

씨앤팜은 이를 실증하기 위해 마우스와 반려견 모델에서 플랫폼형 신약 페니트리움을 개발했고, ECM 경화를 해결해 항암제가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페니트리움을 기존 항암제와 병용할 경우 반복 투약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암 크기가 감소하며 궁극적으로 암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음이 씨앰팜의 연구결과 확인됐으며 전이암 모델에서도 페니트리움과 병용 시 우수한 효능을 나타냈다.

젬시타빈은 췌장암, 폐암, 유방암, 난소암, 담도암, 고환암 등 다양한 암 치료에 사용되는 항암제로 ‘젬자(Gemzar)’ 등의 상품명으로 판매된다. 암세포의 성장을 방해하여 암 크기를 줄이는 방식으로 작용하는 항대사성 약물이다.

폴리탁셀은 현대바이오가 개발 중인 차세대 항암제다. 화학 항암제인 도세탁셀을 고분자 기반 약물 전달체에 탑재한 신약 후보 물질이다.

현대바이오는 전임상시험을 통해 페니트리움과 젬시타빈 병용요법이 암연관 섬유아세포(Cancer-Associated Fibroblast, CAF)와 세포외기질이 만든 장벽을 제거함을 확인했다. 젬시타빈을 종전의 절반 수준의 용량으로 진행된 연구에서 기존과 동일한 항암효과(종양 억제율 92%)를 낼 수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부작용과 독성을 절반 이하로 줄이면서도 같은 항암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다.

페니트리움은 13주 장기독성시험과 300명 넘는 환자 대상 투여를 통해 이미 안전성을 입증했다. 병용 투여량은 독성 무발현 최대용량의 20분의 1 정도로 안전성을 확인하는 후속 임상시험 결과도 긍정적일 것으로 현대바이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전임상에서는 원발암 억제뿐 아니라 암 전이 억제 효과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췌장암의 경우 미국, 유럽 등지에선 희귀암으로 지정돼 이번 병용 임상이 패스트트랙(Fast Track) 승인을 통해 조기 상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현대바이오는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K-MEDI hub)과 공동개발 중인 폴리탁셀 임상보다 상업화 속도와 성공 가능성이 높은 페니트리움 병용 췌장암 임상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을 결정했다.

췌장암은 환자의 90% 이상이 진단 후 1~2년 내 사망한다. 진단 당시 환자의 80% 이상은 이미 절제가 불가능한 상태로 발견되고 있으며 치료가 늦어질 경우 생존 가능성의 급격히 떨어진다.

현재 표준치료제인 젬시타빈은 평균 생존기간을 6개월, 무진행 생존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 PFS)을 2~3개월 연장하는 데 그치는 등 췌장암은 화학항암제가 한계를 갖고 있으며 가짜내성이 나타나는 대표적 암종으로 여겨진다.

진근우는 “페니트리움 췌장암 임상은 단순한 신약 개발이 아니라 세계 최초의 가짜내성 타겟 페니트리움과 화학항암제 병용 임상이다. 암치료 역사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페니트리움이 췌장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씨앤팜 무상증자 현대바이오 지분 두 배 증가
현대바이오의 최대주주 씨앤팜이 무상증자를 통해 보유 주식을 두 배로 늘렸다. 2025년 8월8일 공시에 따르면, 씨앤팜은 이번 무상증자로 509만8965주를 추가 취득해 총 보유 주식 수가 1019만7930주로 증가했다. 지분율은 기존 10.62%를 유지했다.

이번 주식 변동은 1주당 1주를 배정받는 무상증자에 따른 것이었다.

이번 증자로 발행되는 신주는 4801만9352주였으며 자기주식 2256주는 배정에서 제외됐다. 신주 배정기준일은 7월25일, 상장일은 8월14일이었다.

일부 언론과 시장 일각에선 이번 무상증자가 최대주주 씨앤팜의 주식담보대출에 따른 주가관리 차원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다만 현대바이오는 사실무근이라며 “앞서 유상증자 추진 당시 무상증자 계획 등을 밝힌 바 있고 주주신뢰 회복 차원에서 무상증자가 진행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코로나19 경구치료제 임상 결과 국제학술지 게재
현대바이오는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후보물질 ‘CP-COV03’의 임상시험 결과를 다룬 논문이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됐다고 2025년 8월4일 밝혔다.

논문은 2022년 국내에서 진행된 무작위배정·이중눈가림·위약대조 방식의 임상시험 결과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이 임상은 경증~중등증 코로나19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3개군(저용량, 고용량, 위약)으로 나눠 수행됐다.

논문에는 김정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 최준용 교수, 최진호 단국대 화학과 석좌교수 등이 참여했다.

CP-COV03는 기존 식품의약품(FDA) 승인 구충제인 니클로사마이드를 나노 제형화한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로 생체이용률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임상 결과 저용량군(하루 900㎎)에서 위약군 대비 증상 개선 기간이 4일 단축됐다. 60세 이상,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에서는 개선 기간이 5일 이상 단축됐다.

투약 16시간 내 바이러스량 감소 속도는 위약 대비 13.8배 빨랐고, 바이러스량은 약 56% 수준까지 억제됐다. 중대한 이상반응은 없었으며, 병용약물과의 유해 상호작용 사례도 보고되지 않았다.

현대바이오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CP-COV03를 범용 항바이러스제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Who Is ?] 진근우 현대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 현대바이오는 항바이러스제 ‘제프티’(오른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등 다양한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효과를 소개한 논문이 2024년 9월26일 발행된 국제학술지 ‘스몰’의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고 2024년 10월10일 밝혔다. <현대바이오>
△현대ADM바이오, 실패한 코로나 약, 난치암 치료제로 재도전
현대바이오의 계열사 현대ADM바이오가 코로나 치료제로 개발에 실패한 니클로사마이드를 항암제 ‘페니트리움’으로 다시 한번 도전에 나섰다.

조원동 현대ADM바이오 대표는 2025년 7월21일 페니트리움 연구 발표회에서 현대바이오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다 임상 승인을 받지 못한 신규 물질을 현대ADM바이오가 항암제로 기전을 바꿔 선보인다는 전략을 내놨다. 조원동 대표가 신약개발 기업의 차기 대표에 도전하게 된 계기도 페니트리움에 대한 상업화 확신에서 비롯됐다. 조원동 대표는 2025년 7월31일 이사회에서 대표로 취임해 현대ADM바이오에서 진근우와 공동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현대ADM바이오는 기존 항암제의 한계로 꼽히던 ‘가짜내성’ 문제를 페니트리움이 해결할 수 있다는 비임상 연구 성과를 발표하며 빠른 상업화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라이선스 아웃 없이도 긍정적인 비임상 연구 결과를 토대로 임상 전 펀딩이나 신속임상허가제 등 자금 조달 및 조기 상업화가 가능하다고 바라본다.

페니트리움은 암세포 주변에 단단히 형성된 세포외기질(ECM)과 암연관섬유세포(CAF) 등 장벽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인 약물로 기존 항암제와 병용 투여할 경우 약물의 종양 침투성을 높여 항암 효과를 강화하는 기전을 갖췄다.

현대ADM바이오는 2025년 10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AACR-EACR 국제암학회에서 가짜내성 극복 기전과 오가노이드 기반 비임상 결과 등을 포함한 종합 데이터를 발표한다.

페니트리움의 주성분인 니클로사마이드는 당초 현대바이오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던 물질이다.

현대바이오는 팬데믹 초기인 2021년부터 이 성분을 제프티라는 이름의 경구용 범용 항바이러스제로 개발해왔다.

회사는 기생충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니클로사마이드가 다양한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할 수 있다는 기전을 가진 것에 주목해 신약으로 전환을 시도했다.

이후 현대바이오는 2023년 제프티의 국내 임상 2상을 마치고 식약처에 2/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했다. 하지만 식약처는 통계적 유의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IND를 반려하고 임상 계획부터 다시 세울 것을 요구했다.

현대ADM바이오는 현대바이오와 해당 물질을 공동 개발하기로 하면서 아예 연구를 초기화해 항바이러스에서 항암으로 개발 방향을 완전히 바꾸고 비임상부터 새롭게 시작했다.

△현대ADM바이오, 사람 유래 췌장암 실험서 ‘가짜내성’ 세계 최초 입증
현대ADM바이오는 모회사 현대바이오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사람 유래 췌장암 오가노이드 모델에서 가짜내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이 암 치료 실패의 핵심 원인임을 밝혀냈다고 2025년 7월9일 발표했다.

회사 측은 이전 80년간 암 치료 실패는 암세포의 유전자 변이로 인한 내성 때문이 아니라 암세포의 방어벽으로 인해 약물이 암세포에 도달하지 못하는 ‘가짜내성’ 때문이었음이 세계 최초로 사람 유래 실험에서 입증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실제 환자의 췌장암 조직으로 만든 오가노이드 모델에서 표준항암제 젬시타빈을 고농도로 투여했을 때, 암 연관 섬유아세포(CAF)가 존재하면 약물 효과가 거의 나타나지 않는 현상을 확인했다.

반면 여기에 ECM(세포외기질)과 CAF를 제거하는 효과를 가진 페니트리움을 병용하자 ECM과 CAF로 형성된 방어벽이 무너지고 암세포 생존율이 0%로 수렴되는 결정적 결과가 나타났다.

현대ADM과 현대바이오는 페니트리움을 활용한 동물 효능 실험에서도 화학항암제(파클리탁셀), 표적항암제(베바시주맙), 면역항암제(PD-1 억제제) 등 다양한 치료제들과 병용 시 가짜내성을 제거하고 항암 효과를 회복하는 현상을 확인한 바 있다. 이는 가짜내성이 모든 항암제의 실패에 공통으로 작용하는 구조적 원인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

페니트리움은 ‘마우스 모델 → 반려견 모델 → 사람 유래 췌장암 오가노이드 모델’에 이르는 3단계 전임상 모델에서 모두 가짜내성 제거 효과가 있음이 확인됐다. 오가노이드 모델은 사람과 가장 유사한 약물 반응 환경으로, 임상 이전 단계에서 사람 대상 효능 예측 정확도가 가장 높다.

현대ADM과 현대바이오는 페니트리움 병용요법을 췌장암뿐 아니라 유방암·폐암·위암·대장암·간암 등 고형암 전반에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글로벌 임상 1상을 준비하고 있으며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동시 착수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현대ADM과 현대바이오는 이미 페니트리움을 경구용 캡슐 제형으로 개발을 완료했고, 2025년 내 임상을 개시해 2026년 상반기 중 결과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Who Is ?] 진근우 현대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 현대바이오사이언스 및 LIGHT 지역사회 건강개발연구소 대표단은 2025년 7월18일 베트남 현지를 방문해 열대병 중앙병원과 뎅기열 치료를 위한 광범위 항바이러스제 연구 및 임상시험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실무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당사자들이 2024년 9월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에 서명한 후 처음으로 열리는 공식적인 실무 회의다. <현대바이오>
△뎅기열 치료제 과립제형 개발 성공, 임상 2/3상 본격화
현대바이오는 베트남에서 진행 중인 뎅기열 치료제 임상 2/3상을 대비해, 소아 및 고령 환자도 복용이 가능한 과립(granule) 제형의 개발에 성공했다고 2025년 6월24일 밝혔다.

베트남 임상기관과 보건당국의 요청으로 2개월 만에 신속히 개발된 이번 과립 제형은 기존 캡슐 제형 대비 복용 편의성과 시장 적용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고열, 구토, 연하곤란 등 경구 복용이 어려운 환자군에서도 투약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임상 참여자의 복약 순응도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바이오는 이 과립 제형을 개발함에 있어 기존 캡슐 제형과의 용출 동등성 확보를 염두에 둔 전략적 설계를 적용했다.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Bioequivalence Test) 없이도 제형 변경이 가능하도록 설계한 것이 강점이다.

코로나19·인플루엔자·RSV 등 다양한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으로의 확장성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향후 '광범위한 감염병 대응 플랫폼'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2025년 5월9일 현대바이오는 범용 항바이러스제 제프티의 뎅기열 치료제로서 개발 로드맵 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상용화를 위한 속도전에 들어갔다.

현대바이오는 이번 임상 성공으로 제프티의 상업적 가치, 범용항바이러스 치료제와 제2 팬데믹 해결사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계획을 새웠다. 현대바이오가 뎅기열 치료제를 첫 상용화 제품으로 목표를 수정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한편 베트남 보건 당국자 및 국립열대병병원(NHTD) 주요 관계자들은 2025년 3월20일부터 24일까지 현대바이오 마곡 본사 및 국내 의료기관을 방문하고 제프티의 ‘뎅기열 및 유사 질환 대상 제프티(XAFTY) 임상 연구 시험 관련 논의’를 비롯해 향후 양국의 신약 개발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2025년 1월 국립열대병병원의 ‘뎅기열 및 유사 질환 대상 제프티(XAFTY) 임상 연구 시험’ 관련 국가 레벨의 EC(Ethics Committee)를 받은 이후 진행된 일정으로, 향후 진행될 베트남 보건부의 최종 승인을 앞두고 이뤄졌다.

△코로나19 치료제 글로벌 임상 2/3상 착수
현대바이오는 제프티의 코로나19 글로벌 2/3상 통합 임상시험을 태국과 싱가포르 등 동남아 주요국에서 착수한다고 2025년 5월23일 발표했다.

2025년 들어 중국, 대만,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 전역에서 다시 코로나19 환자수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아시아 지역의 코로나19 재확산은 곧 전 세계 재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고 있다.

기존의 백신 중심의 방역은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과 면역력 감소로 인해 코로나19 재유행 차단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어, 감염 이후 치료가 가능한 경구용 치료제 중심 전략으로 세계 방역 기조가 전환되고 있다.

제프티는 이미 국내 임상을 통해 고위험군 환자는 물론 경증 중등증 일반 환자도 복용 16시간 만에 바이러스가 수치가 56.4% 감소하고, 증상 발현 3일 이내 환자의 코로나19 12개 증상이 신속히 개선됨을 입증한 바 있다.

또한 제프티는 병용금기약물이 없어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등 만성질환을 지닌 기저질환 환자에게도 투약이 가능하며, 고위험군 환자가 아닌 일반 환자도 복용 가능하다.

이번 임상은 현재 베트남에서 진행 중인 뎅기열 임상 2/3상과 병행해 실시된다.

진근우는 코로나19 임상과 뎅기열 임상의 병행실시는 단일한 약물로 두 개의 바이러스 감염증을 치료하는 세계 최초의 글로벌 임상 사례라는 점을 강조했다.

진근우는 이를 통해 제프티가 특정 바이러스 감염증만이 아닌 여러 바이러스 감염증을 치료하는 범용항바이러스제임을 입증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전이암 치료 가능성 세계 최초 생체서 입증
현대바이오는 항암 치료 실패의 구조적 원인인 가짜내성을 해결해 전이암까지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세계 최초로 자연발생암 동물 전임상 모델(환견)을 통해 입증했다고 2025년 4월24일 밝혔다.

현대바이오가 개발 중인 신약 후보 페니트리움(Penetrium, 개발명 HAB-SON01)이 실제로 전이된 암이 존재하는 생체 환경에서 원발암과 전이암을 동시에 제어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번 실험은 전임상 전문기관 컬프(KULF)에서 수행됐다. 항암제 반복 투여로 인해 효과가 사라진 상태인 가짜내성 상황을 재현한 생체 모델에서 세포외기질(ECM) 경화와 ‘전이 전 니치(pre-metastatic niche)’ 형성을 동시에 해소하고 다시 치료 효과를 회복한 최초의 사례로 평가받는다.

현대바이오는 실패의 본질이 항암제가 암세포에 도달하지 못하는 물리적 구조인 가짜내성에 있다고 보고 이를 해결하는 구조 기반 항암 전략을 개발해 왔다.

이번 실험은 유선암과 다발성 전이암이 자연적으로 발생한 면역정상 동물 모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1차 투약에서는 도세탁셀 유도 항암제를 1주 간격으로 3회 투여했으며 일정 기간의 휴지기 이후 2차 투약을 실시했다.

2차 투약에서는 대조군에 폴리탁셀 단독 반복 투여를 적용하고 실험군에는 폴리탁셀과 페니트리움 병용요법을 투여했다. 그 결과, 실험군의 모든 전이암 병소(총 4개)에서 뚜렷한 치료 반응이 확인됐다. 대조군 대비 최대 1.45배 높은 항암 효과도 관찰됐다.

특히 전이암 병소에서의 치료 반응이 원발암보다 더욱 강하게 나타났다.

이번 실험 결과는 현대바이오가 앞서 현대ADM바이오와 공동연구를 통해 수행한 삼중음성유방암(TNBC) 마우스 모델 전임상과 이어지는 성과로 여겨진다. 당시 면역항암제 병용 시 전이 억제율 87.8%, 종양 괴사율 최대 37.5%의 효과를 기록했다.

이번 전임상은 실제 생체에서 이 구조를 바꿨을 때 치료 효과가 회복되었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 페니트리움이 사람 대상 임상으로 확장 가능한 충분한 생물학적 근거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관료출신, 마케팅 전문가 새로 합류
현대바이오가 2025년 4월5일 글로벌 제약사에서 20년 이상 마케팅 전략을 이끌어온 이지은 신임 상무를 해외개발 및 전략마케팅 부문에 영입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지은 상무는 중앙대학교 화학과를 나와 연세대학교 MBA과정을 마친 후 한미약품, 유유제약 등 국내 제약사와 한국노바티스, 한국먼디파마, 다케다제약 등 글로벌 기업에서 항암제, 희귀질환 치료제, 신제품 론칭 등 다양한 분야의 마케팅 전략을 담당해왔다.

특히 다국적 제약사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에서의 제품 포지셔닝 및 사업 개발 역량을 인정받았다.

앞서 2025년 1월에는 보건의료 분야 정책기획통인 배병준 전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이사장을 전략 담당 사장으로 영입했다.

배병준 사장은 2025년 2월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현대바이오 신약 개발 및 상업화 기획, 전략을 총괄하고 있다.

행정고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해 복지부에서 경력을 쌓은 정통행정관료 출신이다. 복지부 의약품정책과장과 보험정책과장,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대통령비서실 보건복지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주영국대사관 경제공사참사관, 보건산업정책국장, 서울대병원 초빙교수, 법무법인 세종 고문을 역임했다.

실제 보건산업국장 등 다수 보건의료 업무를 수행했던 배 사장은 공직에서 물러난 후 2020년 1월 임상시험지원재단 이사장에 취임, 3년간 활동하며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했다. 국산 백신 임상시험 참여는 물론 임상 가속화 공공플랫폼을 만들어 국내 제약사 치료제, 백신 임상을 지원한 것으로 파악된다.

배병준 사장은 현대바이오가 주력하는 제프티 임상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코드명 ‘CP-COV03’의 항바이러스제 제프티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뎅기 및 모기 매개 유사 감염질환, SFTS(살인진드기 감염병), 엠폭스(Mpox, 원숭이두창) 등 4개의 적응증에 도전하고 있다. 이같은 적응증에 대해서는 기초 임상 자료 및 세포실험과 장기독성 자료 등을 확보했으며 2~3상 임상을 준비 중이다.

△현대바이오·현대ADM, 미국암연구학회서 ‘가짜내성' 연구 발표
현대바이오와 현대ADM바이오는 2025년 4월25일부터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항암제 내성 개념을 재정의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현대바이오 측은 기존 항암 치료에서는 치료 효과 감소를 암세포의 ‘진짜내성’때문이라고 해석해 왔으나 연구 결과 반복 투약 시 ‘가짜내성’이 치료 효과 저하의 주요 원인이라는 점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가짜내성은 암 조직 주변의 세포외기질(ECM)이 점차 경화되면서 항암제가 종양 내로 충분히 전달되지 않는 현상을 의미한다.

현대바이오의 모회사 씨앤팜은 이러한 가짜내성을 해결하기 위해 ECM을 연화시키는 ‘페니트리움’을 개발했다.

AACR 2025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현대바이오와 현대ADM바이오는 췌장암, 전립선암, 삼중음성유방암, 폐암 등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신속히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미국 국립보건원과 조류독감 치료제 공동개발 착수
현대바이오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가 제프티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조류독감) 치료제 공동개발을 위한 동물효능시험을 승인했다고 2025년 3월13일 발표했다.

제프티는 이미 국내에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1상을 완료했으며 이번 NIAID 동물실험에서 효능이 입증될 경우 임상 1상을 생략하고 곧바로 임상 2상으로 진입이 가능하다.

이 경우 치료제 개발 기간이 단축되며 조류독감 팬데믹이 현실화될 때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진다.

닭, 오리 등 가금류에서 주로 발생하던 조류독감은 최근 소, 개, 고양이 등 포유류 감염 사례까지 급증하면서 넥스트 팬데믹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현대바이오와 미국 국립보건원의 조류인플루엔자 치료제 공동개발은 제프티가 범용 항바이러스제로 국제사회의 공인을 받을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진다.

제프티의 주성분 니클로사마이드는 조류인플루엔자에도 항바이러스 효능을 발휘한다는 세포실험 결과가 이미 세계 과학계에 보고돼 있다.

앞서 현대바이오와 미국 국립보건원은 2023년 8월 10종의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 치료제를 공동개발하기 위해 생체외실험(In Vitro)인 세포효능시험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동물모델로 생체실험(In Vivo)을 한다는 차이가 있다. 신약 개발은 통상 ‘원천물질 발굴→세포실험→동물실험→임상시험’ 순으로 이뤄지는데 미국 국립보건원이 세포실험을 생략하기로 했다.

△비영리 국제기구 DNDi와 뎅기열 치료제 공동 개발 MOU
현대바이오가 국제 비영리단체인 소외질환신약개발재단(DNDi)과 세계 최초 뎅기열 치료제 제프티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대바이오와 DNDi는 2025년 2월2일 서울 서대문구 현대바이오 사무실에서 MOU 체결식을 열고 MOU에 서명했다.

양측은 제프티 연구·개발 등을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임상 시험과 치료제 제조, 규제 전략 등을 담당하는 팀을 만들기로 했다. 현대바이오는 DNDi에 제프티 글로벌 활용을 지원하기 위한 비독점적 라이선스를 부여키로 했다.

앞서 현대바이오는 2025년 1월 베트남 중앙 윤리위원회(EC)로부터 제프티의 임상 시험 계획을 승인 받았다. 2024년 12월 베트남 보건부(MOH) 산하 과학기술교육국(ASTT)으로부터 연구 신청을 승인 받은 지 한달 만이었다.

뎅기열은 숲모기류에 물리면 걸리는 급성 발열성 질환이다. 약 75% 정도는 무증상 감염이지만, 1%의 사망률을 보인다.

△아프리카서 엠폭스 글로벌 임상시험 추진
현대바이오가 미국법인 현대바이오사이언스USA를 통해 아프리카 콩고와 나이지리아에서 글로벌 엠폭스 치료제 임상시험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2025년 1월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바이오는 2024년 11월 미국국립보건원(NIH)이 주도한 엠폭스 치료제 ‘테코비리마트(Tpoxx)’ 임상의 실패로 인해 발생한 치료제 공백과 세계보건기구(WHO)의 비상사태 선언이라는 상황에 따라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번 임상은 미국국립보건원과 세계보건기구 등 국제기구의 협력과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까지 참여하는 프로젝트의 성격으로 엠폭스와 같은 글로벌 전염병 위기를 단순히 한 기업이 아닌 국제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에서 출발한 것이기도 했다.

특히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동시 감염자, 임신부, 소아 등 취약 계층에서 치명률이 높아 국제적인 치료제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번 임상시험 배경으로는 미국국립보건원과 세계보건기구가 주도한 엠폭스 치료제 테코비리타트 임상(STOMP)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지만 2024년 말 최종적으로 실패로 결론 나며 치료제 공백이 발생한 점이 꼽힌다.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제프티의 주성분 니클로사마이드는 엠폭스 억제 효과가 뛰어난 치료제 후보 1위 약물로 발표된 점도 또 하나의 배경으로 전해진다.

현대바이오가 개발한 니클로사마이드는 독창적 제형 기술과 약물전달기술로 개발된 범용 항바이러스제로 기존 니클로사마이드의 생체이용률을 최대 43배 개선하며 임상 효능을 크게 강화했다.

니클로사마이드는 엠폭스뿐 아니라 코로나19, 뎅기열 등 33종의 바이러스 질환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세포 실험으로 입증하며 단일 치료제를 넘어 범용 항바이러스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임상은 엠폭스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콩고 및 관련 국가를 대상으로 2/3상 병합 임상으로 설계됐다. 안전성과 효능을 동시에 검증해 임상 데이터를 신속히 확보하고 주요 환자군으로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동시 감염자, 소아, 임신부를 포함해 다양한 환경에서 제프티의 효과를 평가하는 디자인으로 설계된다.

△현대ADM바이오 인수, 제프티 상용화 시너지 기대
현대바이오는 2024년 3월 코스닥 상장 임상시험수탁기관 에이디엠코리아(현 현대ADM바이오)의 지분 23%와 경영권을 204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에이디엠코리아는 각종 임상시험과 의약품 허가를 대행해온 기업으로 임상시험 기획·설계, 의약품 허가 업무 등에 전문성이 있는 임직원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각종 임상시험과 의약품 허가에 관한 글로벌 네크워크도 보유하고 있다.

현대바이오는 에이디엠코리아의 인적·물적 자산에 추가해 국내외 의약품 개발 및 영업 전문 인력을 영입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를 통해 현대바이오는 우선적으로 실시할 임상시험 대상 바이러스 질환을 선정하고 각각의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지역에서 각각의 임상을 동시에 실시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에이디엠코리아는 현대바이오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던 제프티 상용화에 큰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제프티는 코로나19 임상에서 안전성과 효능을 이미 입증한 만큼 220여종 바이러스 질환을 대상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경우 임상 2상으로 직행할 수 있다. 치료제가 없는 바이러스 질환이란 점에서 치사율과 감염환자 수 등에 따라 동물실험이나 임상2상 결과만으로도 긴급사용승인이나 조건부 사용승인을 받을 수 있다.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는 신종플루 치료제(타미플루), C형간염 치료제, 에이즈 치료제 등 4개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만으로 단기간에 연 매출 34조 원(2022년 기준)을 달성한 바 있다.

△CMG제약과 ‘바르는 비타민C’ 독점 판매 계약
현대바이오가 2021년 12월 차바이오텍 계열 CMG제약과 세계 최초 바르는 비타민C ‘비타브리드’에 대한 독점 판매 및 공동 마케팅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바이오는 이번 계약으로 CMG제약이 구축해 온 국내 종합병원, 클리닉, 약국,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 국내 유통망에 비타브리드 제품을 공급했다.

현대바이오는 비타브리드 기술을 활용해 링클 크림, 세럼 등 스킨케어 제품과 샴푸, 린스, 헤어토닉 등 탈모 관리 제품을 개발했다. 이번 계약으로 국내에서는 CMG제약에 독점 공급하게 됐다.

특히 여성 탈모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것에 주목, 산후조리원과 병·의원, 약국 등을 통해 여성 탈모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양사의 이번 계약은 CMG가 차바이오 연구진을 통해 비타브리드 제품을 검증한 결과, 피부 질 개선도, 피부 미백, 피부 탄력 등에서 제품 성능이 매우 뛰어나며, 시장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돼 독점공급 및 마케팅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비타브리드는 미국재료학회(MRS)와 미국화학협회(C&EN)가 세계 8대 기술로 선정했고, 네이처지에도 소개된 이화여자대학교 최진호 석좌교수의 ‘유무기 전달체 기술’로 만든 코스메슈티컬 제품이다.

현대바이오 일본 합작사 ‘비타브리드재팬’은 앞서 2019년 84억 엔(약 960억 원)의 매출을 비롯해 코로나 상황에서도 2년 연속 100억 엔(약 1100억 원)이상의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가 걸어온 길
2000년 5월 현대전자가 현대이미지퀘스트 법인을 설립했다.

2000년 8월 현대전자로부터 관련 사업에 대한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2002년 8월 한국거래소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2005년 7월 최대주주가 하이닉스반도체에서 엔에이치디홀딩스로 변경됐다.

2006년 3월 상호를 현대이미지퀘스트에서 현대아이티로 변경했다.

2006년 9월 회생절차 개시 신청 및 결정됐다.

2007년 9월 엘리파트너스 컨소시엄과 M&A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2007년 12월 M&A 투자계약에 따른 유상증자(340억 원) 및 전환사채(263억 원)를 발행했다.

2008년 2월 회생절차가 종결됐다.

2008년 4월 세계최초 실시간 3D 수신 TV 상용화했다.(일본 출시)

2008년 6월 미국 MRI와 전략적 제휴 및 옥외용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에 진출했다.

2012년 3월 최대주주가 엘리파트너스에서 씨앤팜으로 변경됐다.

2012년 3월 현대아이티에서 현대아이비티로 상호가 변경됐다.

2012년 10월 바이오공장을 준공했다.

2014년 5월 일본 합작판매법인(비타브리드 재팬)을 설립했다.

2015년 11월 중국 현지법인(북경비타브리드상무유한공사)을 설립했다.

2018년 8월 현대아이비티에서 현대바이오사이언스로 상호를 변경했다.

2019년 10월 미국 합작판매법인(Vitabrid Inc.)을 설립했다.

2024년 5월 에이디엠코리아(현 현대ADM바이오) 주식 및 경영권을 인수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진근우 현대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 진근우 현대바이오 연구소장이 2022년 11월22일 이화여대 ECC극장에서 개최한 무고통 항암제 '폴리탁셀' 설명회에서 연구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현대바이오>
범용 항바이러스제 제프티 개발, 항암 신약 플랫폼 페네트리움 확장 등을 통해 글로벌 공중보건 전략 기여하는 글로벌 신약기업으로 키우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코로나19와 신·변종 감염병 대응 가능한 First-in-class 글로벌 치료제인 범용 항바이러스제를 상용화하고, 페네트리움 기반 항암 신약 개발로 감염병 및 항암제 투트랙 전략 실현함으로써 플랫폼 신약을 확장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임상 성공과 글로벌 허가 확보, 재무 안정성 확보, 주주 신뢰 회복 및 시장 기대 관리, 글로벌 규제 대응 등의 과제를 안고 있다.

도약을 위해선 연구자 중심 리더십이 가진 한계를 보완해야 한다.

재무·IR·마케팅 등에서 역량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글로벌 제약사, 빅파마와의 파트너십 확대 및 자금 조달 능력은 회사 성패를 좌우하는 지점이다.

상업화 역량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빅파마 출신 인재를 영입하거나 다국적 제약사와 공동개발·판매 협약 등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 평가

진근우는 탄탄한 연구 기반을 갖고 있다는 장점으 있다. 기술 기반 신약 개발 기업의 성장초기 최적의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대학교, 미국 켄터키대학교와 템플대학교 등에서 기초과학·약학·공학의 융합 연구 경험을 통해 글로벌 감각을 익혔다.

기초 연구부터 신약 후보물질 발굴, 제형 기술, 임상 연결까지 전주기적 이해도를 갖췄다. 이를 통해 신약 개발 기업이 흔히 겪는 연구-임상-사업화 간의 단절 문제를 줄일 수 있는 강점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경력을 통해 베트남 뎅기열 임상, 다국가 전략 수립에도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2020년부터 현대바이오 연구소장을 맡으며 R&D 조직을 이끌었으며 임상 전략을 설계해왔다.

과학적 성과뿐 아니라 외부 파트너와의 협업, 글로벌 임상 설계 등 경영적 의사결정에도 참여하며 경영역량을 키웠다.

현대바이오가 현재 추진 중인 범용 항바이러스제 제프티 임상 성과를 주도했다.

현대바이오의 혁신 신약 개발을 기술적·임상적으로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건사고
[Who Is ?] 진근우 현대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 서울 강서구 마곡에 위치한 현대바이오사이언스 본사. <현대바이오>
△췌장암 치료제 ‘폴리탁셀’ 임상 1상 자진 취하
현대바이오는 췌장암 치료제 ‘폴리탁셀’의 임상 1상 시험 계획을 자진 취하했다고 2025년 8월18일 공시했다.

회사는 기존 항암제와의 병용 투여를 반영한 새로운 임상시험 디자인으로 변경하기 위한 결정이며, 빠른 시일 내에 임상시험계획 승인신청(IND)을 재신청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진행성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폴리탁셀 투여 시 안전성 및 최대 내약 용량을 평가하기 위한 공개, 단계적 증량, 다기관 임상 1상 시험으로 계획됐다.

시험은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MFDS)에서 승인받아 아주대학교병원 등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목표 시험대상자 수는 최소 3명에서 최대 18명으로 설정됐으며, 임상시험기간은 승인일로부터 약 24개월 이내로 정했다.

현대바이오는 이번 자진 취하가 임상시험계획 승인 이전에 이뤄진 사항으로, 승인일 및 등록번호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대바이오는 폴리탁셀의 제형 제조에 대한 특허출원 기술 등 지식재산권은 씨앤팜이 보유하고 있으며, 현대바이오는 씨앤팜으로부터 해당 특허출원 기술에 관한 전용실시권을 부여받은 상태다.

△현대바이오 무상증자, 씨앰팜 ‘주담대 방어’ 의혹
현대바이오가 보통주 1주당 1주의 신주를 무상으로 배정하는 100% 무상증자 계획을 밝힌 데 대해 최대주주의 주식담보대출에 따른 주가관리 차원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현대바이오는 수년간 지속된 수익성 악화로 재무 건전성 우려가 높았던 종목이다. 현대바이오는 2025년 2월에도 채무상환을 위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 바 있다.

2025년 7월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바이오는 2025년 7월10일 100%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현대바이오의 발행주식총수는 4802만1608주로, 자기주식을 제외한 4801만9352주에 신주를 발행할 계획을 밝혔다. 무증이 완료되면 현대바이오의 발행주식총수는 9604만960주로 1억 주에 근접해진다.

2025년 7월14일 녹색경제신문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현대바이오의 1주당 액면가는 500원으로 신주발행에 필요한 재원은 240억 원에 달한다.

이번 무증의 재원은 2025년 2월 주주배정 유증을 통해 확보한 주식발행초과금이다. 앞서 현대바이오는 2025년 2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820만주의 신주를 발행, 약 817억 원의 주식발행초과금을 적립했다.

일반적으로 무상증자는 유통주식 수가 적은 기업이 거래 활성화를 위해 많이 한다. 다만 현대바이오의 경우 유통주식수가 부족하지도 않다. 현재 발행주식총수가 4800만 주를 넘어서며 최대주주 등의 지분을 제외한 유동비율은 87.27%에 달한다.

무상증자는 각종 잉여금이 자본금으로 전환될 뿐 외부에서 자금이 유입되지 않기 때문에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회사가 잉여금(추식발행초과금, 이익잉여금)을 주주들에게 돌려준다는 측면에서 주주이익 환원 정책으로 받아들여진다. 또 잉여금을 사용하는 만큼 회사의 재무가 건전하다는 판단을 주기도 한다.

현대바이오의 경우 지난 2018년 기존 주력사업이던 발광다이오드(LED) 및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을 중단하면서 재무구조가 악화하고 있다. 2018년 300억 원 수준이던 매출액은 이듬해 12억 원으로 급감했고, 영업이익도 적자전환했다. 특히 바이오 신사업을 목적으로 출자한 관계기업 투자금들이 손상되면서 순손실 폭이 크게 증가했다.

LED·LCD 사업을 정리한 2020년부터 지난 2020년부터 5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하며, 655억 원의 누적순손실을 기록했다. 2019년 618억 원이던 결손금은 2022년 1095억 원까지 급증했다. 적자를 지속하는 가운데 현대바이오는 외부 자금조달에 의존해 왔다. 지난 2020년부터 전환사채(CB) 발행과 유상증자를 통해 총 1128억 원을 조달했다.

1천억 원이 넘었던 결손금도 주식발행을 통해 적립한 주식발행초과금으로 상계했다. 현대바이오가 코로나19 관련주로 언급되며 주가가 급등하던 지난 2021~2022년 CB 주식전환을 통해 적립한 주식발행초과금이 결손보전에 사용됐다.

업계에선 이번 현대바이오의 무상증자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바이오 주가는 유상증자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2025년 6월 8650원을 기록해 2020년 이후 최저점을 기록했다. 주가가 하락하면서 현대바이오 최대주주인 씨앤팜의 주식담보대출 부담도 커졌다.

씨앤팜은 그간 현대바이오 지배력 강화와 인수합병(M&A) 등에 주식담보대출을 적극 활용해왔다. 2025년 2월에는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현대바이오 주식을 담보로 씨앤팜 4회차 CB 90억 원을 발행하기도 했다.

2025년 7월10일 기준 씨앤팜은 현대바이오 주식을 담보로 191억 원의 주식담보대출을 받고 있다. 담보유지비율은 140~180%로 다양하다. 대출별로 차이가 있지만 씨앤팜이 담보유지비율을 유지하기 위해선 현대바이오 주가가 7200~7620원 이상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주가가 담보비율 기준에 미달하면 대출자는 추가 지분을 담보로 제공해야 한다. 이를 못 지킬 경우 증권사는 주식을 강제로 매도해 빚을 상환하는 반대매매를 실행한다. 현재 씨앤팜의 담보 주식수는 467만2890로 보유 주식(557만8529주)의 83.77%에 달한다. 씨앤팜 입장에서는 반대매매가 일어나지 않도록 어떻게든 주가를 상승시켜야 하는 입장인 것이다.

△코로나19 치료제 ‘제프티’ 3상 좌절
현대바이오가 개발 중이던 코로나19 치료제 ‘제프티’의 3상 임상시험계획(IND) 반려 결정에 대해 이의신청을 제기하지 않기로 하면서, 사실상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의 판단을 받아들였다.

2025년 6월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바이오는 전날 식약처의 코로나19치료제 ‘제프티’ 3상 임상시험계획 신청 반려에 대해 이의신청을 제기하지 않았다고 공시했다. 현대바이오는 당초 “이의신청 여부를 포함한 대응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실제 행동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앞서 현대바이오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던 2022년 ‘제프티’의 2상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고 300mg과 450mg 용량 탐색 임상을 진행했다. 임상 결과, 현대바이오는 300mg 용량군에서 대조군 대비 유의한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보고 이를 바탕으로 3상 추가 임상시험계획서를 제출, 2상과 3상을 동시에 진행하는 통합임상으로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식약처는 용량 탐색 임상에서 300mg과 450mg 모두 통계적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새로운 용량으로 재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회사 측에 보완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현대바이오는 중간용량(약 375mg)을 추가로 제안했으나 2025년 4월3일 열린 식약처 중앙약사심의위원회는 이 역시 받아들이지 않았다.

위원회는 당시 회의에서 “기존 용량 모두 유효성이 나타나지 않았는데 중간 용량을 추가하더라도 결과가 도출될 수 있을지 예상하기 어렵다”며 “용량 탐색을 위한 2a상 임상시험을 우선 수행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현대바이오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수년간 많은 비용을 투자했다. 그러나 또다시 식약처의 판단에 따라 2상부터 임상을 재설계해야 하는 상황이다.

회사는 2021년 41억 원, 2022년 164억 원, 2023년 63억 원, 2024년 30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출했다. 연도별 연구개발비율은 각각 51.5%, 209.6%, 66.5%, 26.1%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제프티가 임상에 성공한다고 해서 상업화가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미 국내에는 코로나19 치료제가 상용화됐기 때문이다.

현재 정식으로 허가 받은 코로나19 치료제는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 ‘베클루리주’(성분명 렘데시비르), 한국화이자제약 ‘팍스로비드정’(성분명 니르마트렐비르, 리토나비르), MSD ‘라게브리오’(성분명 몰누피라비르) 등이 있다.

현대바이오는 해외 진출로 돌파구를 모색 중이다. 제프티는 현재 태국,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글로벌 2/3상 통합 임상시험을 계획 중이며, 베트남에서는 뎅기열 치료제로 2/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주가하락에 CB 풋옵션 발동, 유증자금으로 대응
현대바이오가 주가 하락 여파로 전환사채(CB) 조기상환에 나섰다.

2025년 4월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바이오 주가가 1년 새 40% 넘게 하락하면서 2024년 5월 발행한 180억 원 규모의 9회차 전환사채(CB) 중 93억 원에 대해 투자자 풋옵션이 발동됐다. 조기상환일은 2025년 5월20일이다.

연이어 발행했던 10차 CB 30억 원도 리픽싱 한도에 도달한 만큼 9회차 잔여물량과 함께 풋옵션 행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024년 현대바이오는 해당 CB 자금을 활용해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에이디엠코리아의 지분 23%와 경영권을 204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회사는 당시 인수를 통해 “범용 항바이러스제 ‘제프티’의 개발 속도를 높이고, 시장 선점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CB 조기상환에 필요한 유동성은 유상증자를 통해 이미 확보한 상태다. 현대바이오는 최근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약 860억 원을 조달했으며, 이 가운데 260억 원은 기존 CB(210억 원) 및 금융권 차입금(50억 원)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고지한 바 있다.

나머지 자금은 연구개발과 임상시험 비용(500억 원), 운영자금(100억 원) 등으로 배분된다.

현대바이오는 주요 파이프라인인 폴리탁셀(췌장암), CP-COV03(코로나19, 뎅기열, 롱코비드)에 유입 자금을 투입해 국내외 임상 시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폴리탁셀의 국내 1·2상 및 호주 1상, CP-COV03의 코로나 국내 3상, 뎅기열 베트남 2/3상, 롱코비드 1b상 등이 계획돼 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진근우 현대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 진근우 현대바이오사이언스 연구소장(오른쪽 두번째)이 2021년 12월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 위탁해 코로나19 감염 햄스터를 대상으로 수행한 효력시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코로나19 경구 치료제 ‘CP-COV03’과 항염증제 ‘덱사메타손’을 경구제로 함께 투약한 결과 치료 효과가 덱사메타손 단독보다 2.1배 높아진 것이 확인됐다. <연합뉴스>
2011년 3월부터 2011년 9월까지 서울대학교 기초과학연구소 연구원으로 일했다.

2011년 10월부터 2012년 9월까지 미국 켄터키대학교 약학대학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2012년 10월부터 2016년 9월까지 미국 템플대학교 엔지니어링대학교 연구원으로 일했다.

2017년 1월부터 2020년 1월까지 삼양바이오팜 의약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재직했다.

2020년 2월부터 2024년 5월까지 씨앤팜 수석연구원으로 일했다.

2020년 6월 현대바이오사이언스에 연구소장으로 합류했다.

2025년 3월 현대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현대ADM바이오 공동대표이사를 겸하고 있다.

◆ 학력

서울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생화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생화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진근우는 현대바이오에서 2025년 3월 대표이사로 선임돼 연간 총보수가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2024년의 경우 현대바이오는 당시 등기이사 3명에게 연간 보수로 총 4억500만 원을 지급했다. 1인당 평균보수액은 1억3500만 원이었다.

진근우는 2025년 8월25일 현재 현대바이오사이언스 주식 2만4118주를 들고 있다. 이 주식은 2025년 8월26일 종가(5230원) 기준 1억2613만 원의 가치를 지닌다.

진근우는 논문 ‘pH 감응성 PAM-DET 덴드리머 및 PEO-PMAA 이중블록 공중합체의 합성과 유전자/약물 전달체로의 응용(Synthesis of pH-sensitive PAM-DET dendrimer and PEO-PMAA diblock copolymer and its application to gene/drug delivery)’로 2011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화학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어록
[Who Is ?] 진근우 현대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 현대바이오는 2022년 2월9일 코로나19 경구용 항바이러스제인 CP-COV03가 긴급사용승인을 받을 경우 글로벌 수요에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동국제약과 CP-COV03를 생산,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진근우 현대바이오 연구소장(왼쪽), 김택성 현대바이오 부사장, 박광식 현대바이오 사장, 송준호 동국제약 사장, 김광종 동국제약 부사장, 강수연 동국제약 전무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바이오>
“페니트리움 췌장암 임상은 단순한 신약 개발이 아니라 세계 최초의 가짜내성 타겟 페니트리움과 화학항암제 병용 임상이다. 암치료 역사의 전환점이 될 것이다. 페니트리움이 췌장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2025/08/18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지난 4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발표한 페니트리움 전임상 연구 결과에 다수 글로벌 제약사가 관심을 보였다. 종양미세환경 개선에 접근한 방식이 면역항암제 효능을 높이려는 AACR에서 확인한 연구 트렌드와 부합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국제비영리소외질환신약개발재단(DNDi) 등과 협력해 글로벌 감염병 대응 생태계에 참여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제프티·페니트리움 임상 본격화, 개발을 위한 파트너링에 적극 노력하며 플랫폼 기반 기술의 글로벌 진출 성과를 달성하겠다.” (2025/06/01, 전자신문 인터뷰 중에서)

“그간 암 치료 실패가 내성때문이라고 믿어왔지만, 진짜 문제는 약이 암에 닿지 못한 ‘가짜내성’에 있었다. 가짜내성 치료제 페니트리움은 종양 미세환경을 조절해 기존 항암제의 효능을 되살리는 플랫폼 항암제다. 모든 항암제는 이제 페니트리움의 파트너가 되어야만 진짜 항암제가 될 수 있다. 이번 임상을 통해 암 치료의 방향을 바꿀 것이다.” (2025/03/31 메디파마뉴스 인터뷰 중에서)

“코로나19 임상 3상과 베트남에서 실시하기로 한 뎅기·지카·치쿤구니야·인플루엔자A 등 여러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대상 바스켓 임상을 신속히 추진해, 하나의 치료제 제프티로 여러 바이러스 감염증을 동시에 치료하는 범용항바이러스제 시대를 앞당기겠다.” (2024/10/10 바이오타임즈, ‘제프티’ 공동 연구논문 나노분야 권위지 ‘Small’ 표지논문 선정 소감으로)
C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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