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약 7조8천억 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의 상세설계·선도함 건조 사업자 선정 방식이 이달 내 정해질 전망이다.
12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오는 18일 사업분과위원회에서 KDDX 상세설계·선도함 건조 사업 방식을 논의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 방위사업청이 18일 사업분과위원회, 30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 등을 거쳐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의 상세설계·선도함 건조 사업 방식에 대한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연합뉴스> |
이어 30일에는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사업자 선정 방식을 확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방위사업청은 ‘수의계약’ 방식으로 사실상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법적 검토와 의견 수렴을 거친 결과 수의계약이 사업 경쟁력에 더 부합한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형 차기 구축함 사업은 2027년까지 국산 구축함 6척을 도입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가 7조8천억 원에 이른다.
사업자 선정 방식을 두고 ‘수의계약’과 ‘경쟁입찰’ 가운데서 결론을 내리지 못해 사업자 선정이 예정보다 1년 가량 지연된 상태다.
수의계약 시 기본설계를 수행한 HD현대중공업의 선정이 유력한 가운데 개념설계를 수행한 한화오션은 경쟁입찰을 주장하고 있다.
사업을 놓고 경쟁하는 두 회사의 여론전이 과열돼 서로를 고발했다가 그룹 오너들의 물밑 접촉으로 이를 취하하는 소동이 일기도 했다.
앞서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4월 KDDX 사업의 수의계약 방식을 놓고 ‘방산비리’라고 주장하며 잡음이 일자, 방사청은 사업자 선정 방식 결정 절차를 일시 중단했다.
방사청은 최근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에게 수의계약 방식의 타당성을 설명하는 보고회를 열었다.
방사청 관계자는 “아직 아무 것도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