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건희 특검이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다.
김건희 특검의 김형근 특검보는 11일 오후 언론 브리핑에서 "전날 전남 목포 옥암동 소재 빌라 3층에서 은거 중이던 이 부회장을 체포해 오늘 오전부터 조사 중"이라며 "오늘 저녁 조사를 완료하는 대로 곧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으로 수사받다가 도주한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이 경찰에 체포돼 11일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김건희특검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
전날 이 부회장은 전남 목포에서 체포됐다. 이 부회장이 7월17일 도주한 이후 55일만이다.
김 특검보는 "이기훈은 도주 후 경기도 가평과 전남 목포, 경북 울진, 충남, 하동의 펜션을 며칠씩 전전하다 8월 초부터 목포에서 단기 임대 계약을 체결하고 머물렀으며 체포 당시 휴대폰 5대를 소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 이응근 전 삼부토건 대표와 공모해 우크라이나 관련 정보를 허위 유포해 주가를 띄운 후 주식을 매도해 369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사고 있다.
이 부회장은 주가조작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또 다른 기업인 웰바이오텍의 회장이기도 하다. 권석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