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는 최근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하며 체질 개선을 증명해보였다. 상반기 베러푸즈(Better Foods), 하반기 스무디킹코리아 청산이 대표적이다. 외식 사업 역시 구조조정이 완료됐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사업 확대가 예상되는 외식 브랜드는 NBB(노브랜드버거)가 유일하다”고 밝혔다.
2019년 런칭된 NBB는 가맹사업 본격화로 2024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5년 5월, NBB 2.0 가맹 모델 도입으로 예상보다 빠른 매장 확대(2024년 220개 vs 맘스터치 1300여 개, 롯데리아 1100여 개)가 가능해 외식 사업부의 이익 기여는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8월28일 단체급식 부문을 1200억 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세전)매각차익 약 1019억 원이 2025년 4분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한유정 연구원은 “대규모 현금 유입으로 부채비율은 대폭 개선될 전망”이라며 “2024년 184.1% → 2025년 65.3% → 2026년 49.2% 등”이라고 설명했다.
단체급식 사업은 인건비 상승과 경쟁 심화 그리고 대형사 중심의 시장 재편 흐름이었기에 이를 과감히 정리한 것은 오히려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이번 매각은 자원 재배치와 재무 건전성 개선 측면에서 최상의 선택이었다고 판단한다.
신세계푸드는 이번 구조조정 그리고 재무구조 개선 이후 대량생산 역량을 활용한 베이커리 사업 확대, NBB 가맹 사업 확대로 성장을 모색해나갈 전망이다. 국내 베이커리 시장은 소비 습관의 변화로 구조적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반면 수요 증가에도 시장은 여전히 프랜차이즈 중심 구조가 주류다.
다수의 중소 베이커리 업체들은 소규모 공장이나 매장형 생산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화 설비를 기반으로 한 대형 베이커리 생산 공장을 보유한 기업은 SPC삼립(매출 규모 9160억 원), 신세계푸드(4400억 원), 롯데웰푸드(1230억 원)정도에 불과하다.
반제품 형태의 B2B Non-Captive 물량 확대가 성장의 키 드라이버가 될 전망이다. NBB 가맹 사업 확대도 베이커리 매출 성장에 직접적인 기여가 될 전망이며, 가맹점 확대로 외식 매출 성장과 손익 개선도 기대해볼 수 있다.
한 연구원은 “2026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4.9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배, EV/EBITDA는 1.6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신세계푸드의 2025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대비 5.9% 줄어든 1조4440억 원, 영업이익은 89.9% 증가한 39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