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 더 플래티넘 동래 아시아드 투시도. <쌍용건설> |
[비즈니스포스트] 지방 주택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건설사들도 상품 차별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단순히 공급 물량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세대 평면에 특화설계를 도입하거나 최신 트렌드에 맞는 커뮤니티 시설을 강화해 수요자들의 선택을 이끌고 있다.
특화설계의 대표 사례는 세대 내부의 자투리 공간을 실속 있게 활용할 수 있는 알파룸과 팬트리다. 기존에는 활용도가 낮았던 공간을 취미실·놀이방·홈오피스 등으로 변신시키거나, 대형 수납공간으로 확장해 생활 편의를 크게 높인다. 실제로 팬트리는 식료품·소가전·육아용품 등 다양한 물품을 정리할 수 있어 깔끔한 주거 환경을 원하는 수요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같은 특화설계는 분양 성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가 작년 11월 울산 중구 학성동에서 분양한 ‘더샵 시에르네’는 126가구 모집에 1925명이 지원하며 평균 경쟁률 15.3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전 가구에 개별창고가 제공돼 공간 활용성을 높이고, 4베이와 알파룸(일부 세대), 팬트리를 적용해 넉넉한 수납공간을 자랑한 점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우건설이 지난 1월 세종 합강동에서 분양한 ‘세종 5-1 양우내안애 아스펜’ 역시 311가구 모집에 4170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13.4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일부 저층 테라스하우스를 비롯해 타입별로 현관 창고 등 넉넉한 수납공간을 제공해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 아파트 시장에서도 브랜드 아파트 공급이 늘어나면서 수요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졌다”며 “특히 노후 단지가 많은 지역일수록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한 특화 설계와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단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 신규 분양 단지에서 특화설계를 적용한 곳이 있어 눈길을 끈다. 쌍용건설이 부산 동래구에서 분양 중인 ‘쌍용 더 플래티넘 아시아드’는 전용 84㎡ 타입에 특화설계를 적용했다.
이 단지 전용 84㎡ 타입은 주방공간이 넓게 조성돼 수납공간이 우수하다. 또한 안방에는 드레스룸과 파우더룸이 갖춰져 있어 공간 활용을 극대화했다. 대부분 남향 위주로 구성되며, 84㎡ 타입 전 세대가 맞통풍이 가능한 4베이 판상형 구조로 설계된 점도 장점이다.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도입될 예정이다. 고급 아파트에서 볼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가 마련돼 방문객의 편의를 높일 예정이며, 피트니스센터, 카페테리아, 골프연습장 등 생활·여가 공간도 함께 제공된다.
쌍용 더 플래티넘 동래 아시아드는 지하 4층~지상 24층, 3개 동, 총 271가구로 조성될 예정이며, 가구당 주차 대수 1.71대를 확보해 여유로운 주차공간이 특징이다.
현재 1차 계약금 정액제와 중도금 무이자를 제공해 수요자의 부담을 크게 낮췄다. 중도금 대출 전 전매도 가능하다. 현재 전용 59㎡는 마감됐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