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이후 8월까지 네이버와 비교해 카카오로 자금이 쏠리는 경향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메리츠증권> |
[비즈니스포스트] 9월에는 네이버 주가의 상대적 우위가 나타날 것이란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9월은 카카오로 집중된 수급에서 네이버로 재조정(리밸런싱) 가능성이 높아진 시기”라며 “카카오는 호재의 정점을 지난 반면 네이버는 왈라팝 인수 이후 수급 악재를 지나고 컬리 입점으로 성과가 보태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이버는 이날 오후 5시부터 스마트스토어 내 컬리를 운영한다. 약한 부문으로 꼽혀왔던 신선식품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그간 네이버는 온라인 쇼핑 내 성장률이 가장 높은 식음료, 특히 신선식품 대응이 어려웠지만 컬리를 통해 가능해졌다”며 “여기에 최근 SSG닷컴 배송 이슈로 쿠팡, 컬리, 오아시스가 반사수혜를 입고 있는데 네이버도 트래픽을 추가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네이버는 거래액, 매출, 트래픽 상승에 따른 광고효과를 예상한다”며 “입점 이후 쿠팡, 오아시스 등 업체에 신선식품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의 초과 성과를 낸다면 추가 강세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8월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네이버와 카카오는 정반대 주가 흐름을 보였다. 카카오가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신규 서비스 도입 시기를 밝힌 반면 네이버는 왈라팝 인수 이후 투자자들에게 충분한 설명을 제공하지 않은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그는 “9월부터는 비워진 네이버를 다시 채우기 좋은 시기”라며 “3분기 실적도 네이버는 예상치를 소폭 웃돌 것으로 예상되지만 카카오는 2분기 대비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