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테슬라 전시장에서 소비자가 차량 사진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가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전기차 출하량에서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BYD와 샤오미 등 중국 전기차 기업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테슬라의 입지를 좁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승용차협회(CPCA)는 테슬라가 상하이 공장에서 8월에 출하한 전기차가 모두 8만3192대라고 집계했다고 블룸버그가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감소한 수치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생산한 전기차를 내수에 판매하고 한국을 비롯한 인근 지역에 수출하고 있는데 그 출하량이 준 것이다.
블룸버그는 “상하이 공장 출하량은 올해 들어 7개월이나 감소했다”며 “침체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미국을 제외하고 테슬라에게 최대 시장이다.
그러나 현지 전기차 업체가 낮은 가격에 사양은 높인 모델로 인기를 끌어 테슬라 판매에 악영향을 미쳤다.
특히 BYD와 샤오미는 기술 집약형 신차를 잇달아 출시하며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테슬라의 부진과 달리 중국 전기차 시장의 8월 전체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24% 증가하며 활황세를 보인다고도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테슬라도 6인승 모델Y 출시와 중국 인공지능(AI) 챗봇 ‘딥시크’ 도입 등 대응책을 마련한다”면서도 “테슬라는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