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 열풍이 1990년대 말 인터넷 대중화 시대와 더불어 투자자 인생에 두 번뿐인 기회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평가가 제시됐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 S&P500 지수가 내년 말까지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인공지능 기술 혁신은 1990년대 말 인터넷 대중화와 더불어 인생에 두 번밖에 찾아오지 않는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시됐다.
1일(현지시각) 투자전문지 마켓워치는 “시장 분석가들이 현재의 인공지능 열풍을 1990년대 말에 비유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경고에 해당한다”고 보도했다.
인터넷 대중화에 맞춰 수많은 관련 기업 주가가 급등한 뒤 가파르게 떨어졌던 ‘닷컴 버블’이 재현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투자은행 에버코어ISI는 보고서를 내고 인터넷 대중화 시기와 현재의 인공지능 기술 혁신이 긍정적 방향으로 유사성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에버코어는 “인공지능은 3년 안에 인터넷보다 거대한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며 “모든 산업과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미국 증시 S&P500 지수가 인공지능 관련 기업들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내년 말까지 7750포인트 안팎으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다.
직전 거래일인 8월29일 S&P500 지수는 6460.26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는데 약 20%의 상승 여력을 바라본 셈이다.
에버코어는 인공지능 관련주 주가 상승이 닷컴버블 사태와 달리 비교적 폭넓은 구간에 걸쳐 이뤄졌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미국 트럼프 정부가 금리 정책을 통해 ‘인공지능 버블’을 이끌면 내년 말 S&P500 지수는 9천 포인트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됐다.
다만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면 관련 종목 주가가 지나치게 고평가돼 단기간에 크게 하락하며 닷컴버블 사태가 재현될 가능성도 커진다.
에버코어는 결국 지금의 인공지능 열풍이 1990년대에 이어 투자자들의 인생에 “단 두 번밖에 찾아오지 않을 수 있는 기회”라고 결론지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