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 <통계청> |
[비즈니스포스트]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 달 만에 1%대로 떨어지며 연중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석유류 가격이 낮은 수준을 유지했고 SK텔레콤이 통신요금을 큰 폭으로 할인한 영향이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2020년을 100으로 놓았을 때 116.45로 1년 전인 2024년 8월보다 1.7% 상승했다. 지난해 11월(1.5%) 이후 9개월 만에 최소 폭 상승이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올해 1월부터 2%대에 머물다가 지난 5월 1.9%로 하락했으나 6∼7월엔 다시 2%로 올랐고 지난달엔 1%대로 내려왔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는 휴대전화료가 1년 전보다 21.0% 떨어진 영향이다.
휴대전화료는 코로나19 당시 전국민 통신비 2만 원 지원이 있었던 2020년 10월(-21.6%) 이후 최대 폭으로 내렸다.
하지만 가공식품과 농축수산물 등 먹거리 물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4.8% 뛰었다. 지난해 7월(5.5%) 이후 13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이다. 돼지고기(9.4%)와 국산쇠고기(6.6%) 등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
아울러 가공식품도 4.2% 올랐다. 가공식품 가운데서도 커피(14.6%)와 빵(6.5%) 등의 상승폭이 컸다.
반면 지난달 1.0% 하락했던 석유류는 이번 달(-1.3%) 가격 하락폭이 커지면서 공업제품도 안정세를 나타냈다.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매하거나 가격 변동에 민감한 품목들을 중심으로 산출되는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1.5%였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 지수도 전년 동월과 비교해 1.9% 상승했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