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드만삭스가 약 2주만에 중국 인공지능 반도체 기업 캠브리콘 목표주가를 2배 가깝게 상향했다. 중국 고객사들의 엔비디아 반도체 수요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캠브리콘 반도체 홍보용 이미지.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캠브리콘에서 출시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성능이 자국 고객사들에 엔비디아 제품 수요를 대체하기 충분한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캠브리콘은 중국 인공지능 공급망 자급체제 구축에 기여할 잠재력과 미래 성장성을 시장에서 인정받으며 주가와 증권사 목표주가 모두 고공행진하고 있다.
1일(현지시각) IT전문지 WCCF테크는 “캠브리콘 주가는 최근 2주만에 약 130% 상승했다”며 “급성장 구간에 진입하며 주가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캠브리콘은 화웨이와 더불어 중국 인공지능 반도체 선두 기업으로 꼽힌다. 현지 고객사들의 엔비디아 반도체 수요를 대체할 잠재력이 있는 업체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들에 엔비디아 반도체 구매를 자제하도록 압박을 더하기 시작하면서 캠브리콘의 전성기 진입에 더 힘을 실어주고 있다.
WCCF테크는 캠브리콘의 현재 매출 규모가 SK하이닉스의 1.4%에 불과한 반면 시가총액은 약 68%에 이른다는 점에 주목했다.
SK하이닉스 기업가치에도 인공지능 관련 산업 성장에 관련한 기대감이 반영되어 있는데 캠브리콘에는 이보다 훨씬 큰 낙관론이 반영되어 있다는 의미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상하이 증시에 상장된 캠브리콘 목표주가를 2104위안 달러로 높여 내놓았다.
목표주가를 1223위안에서 1835위안으로 상향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약 2주만에 목표주가를 두 차례 높여잡은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캠브리콘의 인공지능 반도체 출하량이 올해 14만5천 대 수준에 그치겠지만 2028년에는 109만 대, 2030년에는 233만 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캠브리콘 신형 인공지능 반도체 ‘시위안590’의 성능은 엔비디아 주력 제품이던 ‘A100’의 90%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WCCF테크는 캠브리콘이 ‘틱톡’ 개발사 바이트댄스에 매출의 약 80%를 의존하는 등 중국 내 소수 고객사에 실적이 크게 좌우될 수 있다는 점을 리스크로 지적했다.
화웨이와 알리바바 등 자국 경쟁사와 수주 대결에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WCCF테크는 “골드만삭스의 목표주가 상향 행렬은 캠브리콘의 성장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라며 “현재 중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