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26일 경기 평택항 부두에 수출용 자동차가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에서 8월 제조업 활동이 위축됐다는 민간업체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 중국은 당국에서 낸 조사 결과와 달리 제조업 활동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업체 S&P글로벌은 한국과 일본, 대만 모두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기준선인 50을 밑돌며 경기 수축 국면을 이어간 것으로 집계됐다고 로이터가 1일 보도했다.
한국의 구매자관리지수는 48.3으로 7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일본은 49.7로 2개월 연속 50 아래에 머물렀다.
한국과 일본 모두 7월 미국과 관세 인하 합의를 맺었지만 15% 상호관세와 품목별 관세를 내야 한다.
구매자관리지수는 조사업체 S&P글로벌이 기업 구매담당자의 설문을 토대로 신규 주문과 생산, 고용, 공급망 상황 등을 반영해 산출한다. 지수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50 아래면 위축을 의미한다.
다이이치생명연구소의 니시하마 도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 경제는 미국 관세와 중국 저가 수출 공세라는 이중고에 직면했다”며 “특히 미국 수출 의존도가 큰 한국과 태국이 가장 취약하다”고 짚었다.
반면 중국은 구매자관리지수로 50.5를 기록해 예상 밖의 제조업 확장세를 보였다. 중국 민간기관 루이팅거우가 이날 PMI지수를 발표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8월31일 "제조업 PMI이 49.7로 경기축소를 보였다"고 발표했는데 민간기간 지수와 온도차를 보인 셈이다.
인도 또한 최근 제조업이 빠른 확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미국이 인도산 의류·보석 등에 50% 관세를 부과하면서 향후 성장세가 완만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쉬반 탄던 이코노미스트는 “관세 정책은 세계 경제 성장률을 낮추고 아시아 수출 중심 국가들의 회복세를 억누를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