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석천 기자 bamco@businesspost.co.kr2025-08-27 16:5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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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민석 국무총리가 기후·에너지 문제에서 인공지능(AI) 발전과 에너지 전환 간 선순환 구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총리는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5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 개회사에서 "AI 발전에는 안정적인 에너지 전환이 필요하고, 에너지 혁신에는 AI 기술이 필수"라며 "에너지와 AI 두 축의 융합이 기후·에너지 위기 극복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민석 국무총리가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5 기후산업국제박람회'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김 총리는 이어 "국제 에너지 공급망 불안정으로 세계 경제의 위기감이 높아졌고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변화는 에너지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요구한다"며 "이 문제의 해결에 기후산업의 역할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탄소중립과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국가 차원의 노력을 넘어 국제 협력을 호소했다.
그는 "대한민국 새 정부는 '국가 에너지 대전환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에너지 고속도로를 구축하고 전력망을 확충하며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에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어 "기후와 에너지 문제는 개별 국가가 홀로 해결할 수 없는 인류 공동 과제"라며 "대한민국은 AI와 에너지가 이끄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전 세계와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안정적 전력 공급이 필요성을 강조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기조연설에서 "AI, 전기차, 냉방 수요 확대에 따라 전력 수요 증가 속도가 전체 에너지 수요 증가세의 최대 6배에 이를 것"이라며 "강력하고 유연한 전력망 확충은 AI 시대 산업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청정에너지 장관회의(CEM), 미션이노베이션(MI) 등 3개 국제회의와 함께 열리는 ‘에너지 슈퍼위크’의 핵심 행사다. 개막식에는 32개국 정부 대표와 15개국 대사, IEA 사무총장, 월드뱅크(WB) 부총재 등 국제기구 주요 인사를 비롯해 글로벌 기업 540여 곳이 참석했다.
삼성전자, 현대차, SK이노베이션, 한화큐셀, 두산에너빌리티 등 국내 대기업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엔비디아, 아마존웹서비스(AWS), 슈나이더 일렉트릭, 지멘스 등 글로벌 선도 기업이 전시에 참여했다. 권석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