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력공사가 차세대 전력망 혁신과 글로벌 협력 방안을 마련한다. 사진은 ‘직류 슈퍼위크’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는 문일주 한국전력공사 기술혁신본부장의 모습. <한국전력공사>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전력공사가 직류(DC)배전으로 기술 혁신과 관련한 청사진을 제시한다.
한전은 26일~28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진행되는 '에너지슈퍼위크'에서 별도 행사로 ‘직류 슈퍼위크’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직류배전은 기존 교류(AC)배전과 비교해 10% 가량 효율이 높아 대규모 전력수요에 대응하는 해법으로 꼽힌다.
한전은 지난 10여 년 동안 직류 실증을 진행해 효과를 입증했다. 2024년에는 45개 기관과 함께 'K-DCA(Korea DC Alliance)'를 출범해 직류 생태계 기반 마련과 국제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직류배전을 놓고 산업, 정책, 기술을 아우르는 포괄적 논의가 진행된다.
26일에는 산업계 전문가들이 모여 직류배전 전환사업의 추진현황과 발전방안을 모색했다. 중국의 직류배전 사업과 유럽의 실증 사례도 공유했다.
같은 날 청정에너지 장관회의 및 미션이노베이션과 연계해 열린 ‘글로벌 직류 포럼’은 전력망 현대화에 필요한 배전망과 직류 설루션의 역할을 주제로 열렸다.
27일에는 한전 경기본부 사옥에 직류 시스템을 적용할 방안을 놓고 논의를 진행한다. 경기본부 사옥은 직류 혁신기술 집약형 ‘제로에너지 빌딩’으로 설계됐으며 2028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2030년에 준공된다.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에너지 장관회의에서 ‘직류 비전’을 발표하고 글로벌 연대와 협력 확대를 제안한다.
문일주 한국전력공사 기술혁신본부장은 “전력망 확충과 현대화라는 당면 과제 해결에 직류 배전은 매우 효과적 대안으로 꼽힌다”며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고 기술 사업화 속도를 높여 직류가 에너지 전환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