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패스 희토류 광산에 위치한 MP머터리얼스 설비 안에 네오디뮴 산화물이 1톤씩 들어 있는 포대가 줄지어 보관돼 있다. < MP머터리얼스 > |
[비즈니스포스트] 전기차 모터와 풍력발전기에 쓰이는 핵심 희토류 소재 네오디뮴 가격이 2년5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미국 MP머티리얼스의 대중 수출 중단과 중국의 수출 통제가 맞물리며 공급 불안이 커진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내 네오디뮴 산화물 가격은 최근 톤당 63만2천 위안(약 1억2320만 원)으로 7월 초보다 40%나 급등했다.
로이터는 네오디뮴 가격이 2023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내 네오디뮴 산화물 가격은 세계 시장 가격에 기준선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컨설팅업체 아다마스는 미국 MP머터리얼스가 대중 수출을 중단한 여파로 네오디뮴 가격이 치솟았다고 분석했다.
MP머터리얼스가 수출하는 네오디뮴과 프라세오디뮴 산화물이 최근 3년 동안 중국 생산량의 7~9% 비중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아다마스의 라이언 카스티유 매니징디렉터는 “중국 공장에 큰 공백이 생겼다”고 말했다.
MP머터리얼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패스에 희토류 광산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풍부한 매장지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 광산이다.
그런데 MP머터리얼스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대응해 2025년 4월17일 중국으로의 수출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미중 양국이 네오디뮴 수출을 제한해 공급이 줄면서 가격이 대폭 상승한 셈이다.
네오디윰은 전기차 전기차 구동 모터의 핵심부품인 영구자석에 필수 소재이다. 이에 포드를 비롯한 일부 완성차 공장이 올해 6월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던 사태마저 벌어졌다.
중국은 미국과 통상 협정에 따라 7월 들어 희토류 수출 규제를 완화했다. 중국발 희토류 자석 수출도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중국 내 희토류 수요 증가 요인이 여전해 가격을 계속 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컨설팅업체 벤치마크미네랄스 인텔리전스는 “중국은 전기차와 풍력, 전자제품 성수기에 진입했다”며 “계절적 수요가 네오디뮴 가격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