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엔비디아 AI 반도체 수출 재개에 중국언론 의기양양, "미국이 위협 느꼈다"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5-08-25 14:35:2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엔비디아 AI 반도체 수출 재개에 중국언론 의기양양, "미국이 위협 느꼈다"
▲ 미국 정부의 엔비디아 인공지능 반도체 수출 허가는 중국의 기술 발전에 위협을 느낀 결과라는 중국 관영매체 주장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트럼프 정부가 중국에 엔비디아 인공지능(AI) 반도체 판매를 허가한 것은 중국의 기술 발전 속도에 위협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현지언론 분석이 나왔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25일 “미중 반도체 경쟁의 핵심 요소는 미국의 정책 변화가 아니라 중국의 기술 혁신 역량에 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최근 트럼프 정부에서 엔비디아의 중국 시장용 인공지능 반도체 ‘H20’ 판매 재개를 승인한 점을 근거로 이런 해석을 내놓았다.

엔비디아는 H20보다 성능이 더 높은 신형 반도체 ‘B30A’ 출시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정부는 4월부터 중국의 인공지능 기술 발전을 우려해 엔비디아와 AMD의 수출을 사실상 금지해 왔다. 최근 들어서야 이와 같은 규제가 대폭 완화됐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런 변화는 미국 정부의 호의가 아니다”라며 “엔비디아의 중국 매출 급감이라는 경제적 현실에 대응이 불가피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미국의 정책이 단기간에 계속 바뀌는 것은 중국에 기술적 우위를 지키는 동시에 해당 시장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모순을 안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현재 상황은 미국 정부가 중국의 기술 발전에 실질적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관측도 이어졌다.

글로벌타임스는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는 이유는 단순히 정책적 판단 오류 때문이 아니다”라며 “중국의 기술 발전이 가속화된 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중국 기업들이 엔비디아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력을 키우고 자체 생태계를 키워낸 성과가 시장 진입을 어렵도록 하는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타임스는 “만약 중국의 기술 추격이 미국에 위협이 되지 않았다면 지금과 같이 세밀한 정책적 변화는 필요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에서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반도체가 여전히 소프트웨어 최적화 및 생태계 규모, 성능 등 측면에서 엔비디아에 뒤처지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중국이 첨단 미세공정 반도체와 설계용 소프트웨어 등 측면에서 약점을 안고 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그럼에도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반도체 산업이 지난 2년에 걸쳐 꾸준히 새로운 길을 개척해 왔다며 주요 분야에서 자급체제 달성에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이 반도체 설계와 제조, 패키징과 테스트 등 모든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발전의 흐름은 명확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기술 발전 속도가 다소 늦더라도 꾸준하게 이어진다면 결국 일시적 장벽을 넘어 큰 성과를 이뤄낼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 입장을 반영하는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가 이처럼 자신감 있는 태도를 보인 것은 미국과 기술 경쟁을 그만큼 중요하게 의식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정부의 인공지능 반도체 수출 통제가 소용없다는 주장을 펼쳐 규제를 완화하도록 유도하려는 목적을 두고 있을 수 있다는 의미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정부는 소수의 경쟁력 있는 기업을 키워내 ‘딥시크’와 같은 인공지능 분야 성과를 주도했다”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신감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김용원 기자

최신기사

IBK투자 "흥국에프엔비 디저트 전문업체 인수 고려, 테일러팜스 상장 기대감"
한화투자 "엠앤씨솔루션 간접 및 직수출 늘어나는 구간, 수요 대응에 빨라"
하나증권 "피에이치에이 미국 공장 2030년까지 성장, 인도 공장도 곧 완공"
iM증권 "두산에너빌리티 대형 원전 수주 우호적 환경, 미국 진출 가속화"
iM증권 "한진 택배 및 미주 역직구 수요 증가, 운영원가 절감해 수익성 개선"
한화투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배당 확대 긍정적, 한온시스템 유상증자 참여로 차입 우려"
미래에셋증권 "대우건설 체코 원전 진행 과정서 주가 변동성 확대 예상"
현대차 노조 쟁위행위 찬반투표 가결, 찬성률 86%
비트코인 1억5619만 원대 하락, "대량 보유 투자자 매도 영향" 분석 나와
이재명 "인기 얻으려 세금 없애면 나라살림 골병", '대주주 양도세 기준' 관련 주목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