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최수현, 임영록-이건호 금감원 징계수위 올리나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4-09-01 14:08:4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 사이에 지속되고 있는 내부갈등을 최종 징계판단에 반영할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임 회장과 이 행장에 대해 징계수위를 올릴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 최수현, 제재확정 판단에 KB금융 내분 고려하나

1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최수현 금감원장은 최근 임 회장과 이 행장 사이에 빚어지고 있는 갈등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임 회장과 이 행장에 대한 징계를 확정하는 과정에서 이 대목도 고려할 뜻을 품고 있다.

  최수현, 임영록-이건호 금감원 징계수위 올리나  
▲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금감원의 한 고위관계자는 “제재심의위가 임 회장과 이 행장에 내린 경징계도 분명한 징계”라며 “국민과 고객에게 큰절하고 잘못을 빌어야 할 최고경영자들이 경징계를 받았다고 잘못이 없는 식으로 행동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말했다.

최수현 금감원장은 제재심의위원회가 지난달 21일 임 회장과 이 행장에게 내린 경징계를 아직 승인하지 않았다. 금감원 관계자들은 두 사람 간 내분이 커질 경우 최 금감원장이 문책경고로 징계수위를 올릴 수 있다고 내다 본다.

금감원의 다른 관계자는 “최근 임 회장과 이 행장이 보인 행동은 중징계 사안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중징계 조건으로 ‘금융기관의 건전경영을 심히 훼손하거나 중대한 손실을 초래한 경우’를 두고 있다.

다만 금감원은 최 금감원장이 아직 제재수위를 검토중이라며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금감원은 “제재심의위가 내린 경징계 결정을 뒤집는 것 자체가 적잖은 논란을 일으킨다”며 “현재 진행하는 법률검토 후 제재방향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KB금융 내분과 별개로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신용정보법 위반 및 사업계획서 미이행 문제의 위법도 검토중이다. 이 경우 검사시간이 오래 걸려 임 회장과 이 행장의 징계결정이 더 늦어질 수 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KB금융 개인정보 유출건에 대한 제재심의위 내용을 임 회장의 최종징계에 포함할지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임 회장은 2011년 3월 국민카드가 국민은행에서 분사할 때 고객정보를 넘기면서 금융위원회 승인과정을 누락해 중징계 사전통보를 받았다.

감사원은 임 회장의 위법에 관해 금융위의 유권해석에 잘못이 있다고 통보했다. 그러자 금융위는 분사 당시 국민은행이 제출한 사업계획서 이행을 검토해 징계수위 결정근거로 쓰겠다고 밝혔다.

  최수현, 임영록-이건호 금감원 징계수위 올리나  
▲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왼쪽)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오른쪽)이 지난달 22일 경기도 가평 백련사에서 열린 '템플스테이' 행사에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

◆ 이건호 강경태도 계속 고수


이 행장은 강경한 태도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이 행장은 1일 “지금 임 회장을 만나서 풀어야 할 갈등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잘못된 일을 바로잡고자 했던 것일 뿐 어느 누구를 개인적으로 비난하거나 관련된 사항 외에 문제를 삼아본 적이 없다"며 "이번 일만 정리되고 나면 같이 일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행장은 KB금융 임원고발에 대해서도 “은행장으로서 조직에 심각한 범죄행위로 손해를 끼쳤거나 끼칠 수 있는 일을 한 사람을 사법당국에 고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정성과 관련한 성능 검증 과정에서 문제가 있는데도 그 시스템을 사용하도록 유도한 조작 정황을 발견했는데 어떻게 정무적 판단을 하느냐"고 물러서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이 행장은 이에 앞서 “내 징계가 어떻게 확정되느냐는 나 개인의 문제”라며 “(징계수위가) 결론이 나면 조직이 흔들리지 않는 방향으로 슬기롭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이 행장과 임 회장의 갈등은 지난해 9월 국민은행 IT본부장 교체 문제를 놓고 빚어져 그만큼 뿌리가 깊다는 관측도 나온다.

KB금융 관계자는 “임 회장이 이 행장에게 국민은행 IT본부장을 바꾸라고 요구했는데 이를 이 행장이 반대하며 관계가 틀어졌다”며 “그만큼 갈등이 깊어 쉽게 두 사람의 관계가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권 안팎에서 임 회장과 이 행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두 사람의 갈등에 자칫 KB금융에 골병이 들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김문호 금융노조위원장은 “KB금융의 두 경영진은 당장 자진해서 사퇴해야 한다”며 “다음주 총파업을 통해 관치금융의 피해를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도 오는 10월 국정감사에서 금감원 및 KB금융 인사들에게 이번 제재조치의 정당성과 내분사태의 배경 등을 알아볼 것으로 알려졌다.

최신기사

한국 조선업 올해 8년만 최저 수주 점유율 전망, 중국의 25% 수준
이재명 "국회·정부 참여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추경 통해 소비침체 해결해야"
비트코인 1억4600만 원대 횡보, 국내 정치 불안에 보합세
국제유가 러시아산 원유 추가 제재 가능성에 상승, 뉴욕증시는 혼조
ICT 수출 4개월 연속 200억 달러 넘어, HBM·SSD 등 AI 관련 수요 급증
[속보] 이재명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 절차 밟지 않는다"
[속보] 이재명 "국회와 정부 함께하는 '국정안정협의체' 구성 제안"
윤석열 탄핵안 헌재 심판대로, 인용되면 조기 대선 어떻게 진행되나
TSMC 웨이저자 회장 체제로 안착, AI 파운드리 '절대우위' 수성
'레이싱 넘어 축구까지', 국내 타이어 3사 스포츠 마케팅 경쟁 '활활'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