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와 비슷한 형태의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내년으로 앞두고 있다. 최근에서야 디스플레이 사양을 결정하고 협력사들의 생산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7 및 갤럭시Z플립7 홍보용 이미지. |
[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내년에 화면을 접는 형태의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가장 핵심인 디스플레이 기술을 최근 들어서야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며 소비자에 가치를 증명한 만큼 유사한 디자인으로 개발된 새 아이폰 역시 큰 인기를 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4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아이폰 디자인 변화 속도가 최근 수 년 동안 크게 둔화됐다”며 “그러나 향후 3년에 걸쳐 모든 것이 바뀔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올해 하반기 출시되는 신형 아이폰을 시작으로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하드웨어 변화에 다시금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됐다.
블룸버그는 이 가운데 내년 출시를 앞둔 첫 폴더블 아이폰이 가장 중요하다고 바라봤다. 이는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 시리즈와 같이 큰 화면을 반으로 접는 형태로 예상된다.
폴더블 아이폰은 4개의 카메라를 탑재하고 유심(USIM) 슬롯이 없는 디자인을 적용한다. 또한 얼굴 인식이 아닌 지문 인식만을 지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색상은 현재 흰색과 검은색 두 가지 모델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블룸버그는 자체 입수한 정보를 인용해 이렇게 전하며 “해당 제품은 최신 기기를 구매하기 위해 돈을 아끼지 않는 애플 충성고객층에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 협력사들은 이미 폴더블 아이폰 생산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본격적 생산은 내년 초부터 이뤄지며 하반기 출시가 유력하다.
다만 가장 핵심으로 꼽히는 디스플레이 사양은 최근에서야 결정됐다.
블룸버그는 “애플은 최근 폴더블 아이폰에 적용할 디스플레이 기술 방식을 변경했다”며 “당초 온셀 터치 방식을 검토했지만 지금은 기존 아이폰과 같은 인셀 터치 방식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온셀 방식은 화면과 디스플레이 표면에 공기층이 생겨 터치 감도가 떨어지고 폴더블 아이폰을 접었다 펼칠 때 접히는 자국이 더 두드러질 수 있다는 점이 이유로 제시됐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이 소비자들에 유용한 기기라는 점을 증명했다”며 “일단 이를 사용해 본다면 기존 스마트폰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9월에는 기존 아이폰과 비교해 얇고 가벼운 ‘아이폰 에어’ 신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됐다. 후면 카메라는 하나만 탑재되며 배터리 수명이 다소 짧은 제품이다.
2027년에는 애플이 아이폰 출시 20주년을 기념해 곡면 유리 디자인을 처음 적용한 아이폰20을 선보일 계획을 두고 있다는 관측도 이어졌다.
블룸버그는 “결국 올해는 아이폰에 큰 혁신을 바라기 어렵지만 2026년과 2027년에 큰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아이폰 팬덤의 기대를 높일 수 있는 요인”이라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