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제약바이오회사들이 올해 누적 기준으로 76억8천만 달러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해외 데이터거래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한국 의약품 라이선스(기술수출) 계약 거래 가치는 올해 현재까지 76억8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3% 증가한 수준이다.
▲ 한국바이오협회(사진)가 발간한 ‘올해 한국 의약품 기술수출, 작년 규모 훌쩍 넘어’ 자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사들의 누적 기술 수출 규모가 76억8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
대형 제약사(빅파마)로 기술수출된 거래 가치만 따지면 약 51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80% 급증했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일라이릴리나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같은 대형 제약사 간의 수십억 달러 규모 계약이 기술수출 거래 가치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으로 한국올릭스는 올해 2월 일라이릴리와 대사관련 지방간염(MASH) 후보물질을 놓고 총 6억3천만 달러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알지노믹스도 RNA 기반 유전자 치료제에 대해 일라이릴리와 13억 달러, 에이비엘바이오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 뇌장벽 셔틀(BBB) 플랫폼에 대해 28억 달러 규모의 계약에 합의했다.
오펠리아 찬 글로벌데이터 수석 애널리스트는 “한 때 복제약 생산으로 인정받았던 한국이 정부 지원과 국제 투자 증가에 힘입어 첨단 의약품 기술의 글로벌 허브로 전환하고 있다”며 “한국이 서구와 아시아 시장 사이의 전략적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세계적 경영 컨설팅 기업인 베인앤컴퍼니에서도 한국이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고 봤다.
배인앤컴퍼니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 지정학적 긴장이 중국의 성장을 둔화시키지는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정책의 불확실성으로 대형 제약사들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안에서 다각화를 하게 되면서 중국 이외 기업들에게도 기회가 창출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