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전자가 MG4 전기차에 연결한 충전 플러그를 뽑으러 걸어가고 있는 홍보용 이미지. < 상하이자동차 >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가 ‘반고체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에 중국 판매 승인을 받았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회사는 양산형 차량에 반고체 배터리를 실은 첫 사례라고 주장했다.
13일(현지시각)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이번 주에 반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상하이자동차의 신형 ‘MG4’ 차량 판매를 승인했다.
해당 배터리는 쑤저우 칭타오 파워테크놀로지사가 제조했다는 점 외에 에너지 밀도나 주행거리 등 기술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최고 출력은 120킬로와트(kW)로 마력으로 환산하면 161마력 정도다.
SAIC가 9월에 반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의 가격과 세부 제원을 공개할 것이라고 일렉트렉은 설명했다.
반고체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 내부의 양극과 음극 사이를 채우는 전해질을 액체와 고체 중간 형태의 물질로 만든 제품이다.
외부 충격으로 액상 전해질이 샐 위험이 적어 화재 위험을 차단하고 주행거리도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해질을 전부 고체로 만드는 ‘전고체 배터리’로 가는 중간 단계 격이라 볼 수 있는데 중국에서 판매 승인이 난 셈이다.
CATL과 BYD 등 다른 중국 업체도 전고체나 반고체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한국 삼성SDI와 현대자동차, 일본 토요타 등도 전고체 개발에 한창이다.
상하이자동차는 MG4를 두고 “글로벌 시장에 출시되는 세계 최초의 반고체 배터리 양산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