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본입찰에 중국기업 3곳이 참여했다. 입찰가격이 1조 원 안팎에 이르렀을 것으로 점쳐진다.
12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중국기업 3곳이 금호타이어 본입찰에 참여했다. 더블스타와 상하이에어로스페이스인더스트리, 지프로 등이다.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중국 링롱타이어와 인도 아폴로타이어는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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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13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또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우성매수청구권을 행사할지를 묻는다.
박 회장은 한달 안에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지를 정해야한다.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기로 한 시점부터 45일 이내로 채권단에 자금 조달방안을 제시하고 계약금을 내야 한다.
투자금융업계는 더블스타와 상하이에어로스페이스인더스트리가 1조 원 이상의 인수가격을 제시하면서 금호타이어 인수전이 두 후보의 양강구도가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매각대상은 채권단이 보유한 금호타이어 지분 46.01%로 현재 주가를 감안하면 6천억 원 상당이지만 경영권 프리미엄이 더해지고 입찰경쟁이 벌어지면서 입찰가격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이 금호타이어를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지만 인수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박 회장이 보유한 우선매수청구권에 ‘제3자 양도 및 지정 금지’라는 조건이 붙으면서 박 회장과 장남 박세창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장은 스스로 인수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박 회장은 2015년 금호산업을 인수한 뒤 개인신용으로 금호타이어 인수자금을 마련할 능력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100% 출자한 특수목적법인을 만들어 투자자를 모집한 뒤 금호타이어 인수를 시도할 것으로 점쳐진다.
박 회장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입찰가격에) 관심도 없다”며 “결정되면 그때 가서 진행하면 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