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셋째 사위였던 신성재 현대하이스코 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사장은 최근 정 회장의 셋째 딸인 정윤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전무와 이혼한 뒤 거취가 주목을 받아 왔는데 이번 사의 표명은 이혼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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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성재 현대하이스코 사장 |
3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신 사장이 최근 현대하이스코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정 회장이 신 사장의 사의를 받아들였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대하이스코는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주력사업인 냉연부분을 현대제철에 내주고 실적이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많이 나왔다.
더욱이 신성재 사장이 정윤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전무와 이혼하면서 2016년까지인 임기를 채우기 힘들 것이라는 말도 나돌았다.
하지만 현대하이스코가 상반기에 매출 2조1305억 원, 영업이익 1905억 원을 기록하는 등 깜짝실적을 내면서 현대하이스코와 신 사장에 대한 우려를 씻어냈다는 관측도 나왔다.
냉연부문을 제외할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55.3% 증가했다.
현대그룹 안팎에서 상반기 실적에 힘입어 신 사장이 가정사에도 불구하고 현대하이스코를 흔들림없이 이끌어 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하지만 신 사장은 결국 가정사에 대한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신 사장은 1968년 생으로 미국에서 공부를 한 뒤 1995년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에 입사했다. 그 뒤 정몽구 회장의 셋째 딸인 정윤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전무와 결혼했다.
신 사장은 1998년 현대하이스코로 옮겨 기획총괄 전무이사, 영업본부장 겸 기획담당 부사장을 거쳐 2005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신 사장은 2011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신 사장은 정 전무와 지난 3월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