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에이피알의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상상인증권은 7일 에이피알에 대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밝히지 않았다. 직전거래일 6일 기준 주가는 20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 에이피알은 창립 10여년 만에 화장품 업종 시가총액 1위에 등극했다. <에이피알> |
에이피알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10.8% 증가한 3277억 원, 영업이익은 201.9% 늘어난 846억 원을 기록했다.
2022년 4분기 1천억 원 이상 → 2024년 4분기 2천억 원 이상의 분기 매출 달성에 이어, 당분기에는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3천억 원을 상회하며 사상 최대 매출을 계속해서 경신했다.
부문별로는 화장품/뷰티가 전년대비 +217%로 급증하며 전사 매출을 견인했고, 뷰티 디바이스 역시 +32%의 견조한 성장을 시현했다.
기타 사업부의 경우 전년대비 –32%로 역성장했는데, 의류 사업부의 비중 축소와 건기식 매출 감소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한국만 전년대비 –7% 수준 감소했을 뿐, 글로벌 전역에서 고성장세가 나타났다. 특히 주력 시장인 미국과 일본에서의 성장이 두드러졌으며, 중화권, 유럽 등 기타 지역도 크게 증가하며 당분기 해외 비중이 78%에 이르렀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과 수익성 또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폭발적인 매출 성장과 이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 비수기 판관비(물류비 및 마케팅비) 부담 완화 등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부터 순조롭게 출발한 에이피알의 실적은 2분기 성장세를 더욱 가파르게 확대하며 주가 측면에서도 역사적인 기록을 남겼다. 그동안 업종 내에서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던 대형주들을 제치고 2014년 창립 이래 10여년 만에 시가총액 1위로 등극한 것이다.
연초 회사측이 제시한 올해 가이던스 매출 1조원, 영업이익률 17∼18%는 이미 상반기 기준만으로 달성률이 매출 60%, 영업이익 80% 수준에 육박한다.
하반기에도 4분기 쇼핑 시즌 성수기 효과가 기대되는 한편, 미국(8월 얼타 런칭)과 일본(연말 2500∼3천 개 점포 목표)에서의 오프라인 확대 모멘텀, 유럽 등 차기 성장 시장 육성 등이 예정되어 내년까지의 성장 동력도 확보한 것으로 판단한다.
김혜미 연구원은 “현재 컨센서스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35배로 밸류에이션 부담은 다소 높지만 위와 같이 향후 기대감을 고려해 주가 흐름은 당분간 견조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에이피알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조2160억 원, 영업이익은 242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