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헝가리 데브레첸에 위치한 에코프로비엠의 양극재 공장. <에코프로비엠> |
[비즈니스포스트]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가 올랐다.
미국 정부가 전기차 배터리의 중국산 소재 사용율을 낮추는 정책을 내놓아 비중국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비엠이 반사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일본 증권사는 봤다.
노무라증권은 6일(현지시각) 보고서를 통해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를 10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고 투자전문매체 인베스팅닷컴이 전했다.
7일 오전 11시40분 기준 한국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0.48% 떨어진 12만5300원을 기록했다.
주가가 현재보다 19.7% 상승 여력을 갖췄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노무라는 에코프로비엠 주식 투자의견도 ‘중립(Neutral)’에서 ‘매수(Buy)’로 상향 조정했다.
노무라는 “트럼프 정부가 발효한 법이 에코프로비엠을 비롯한 한국 기업에 큰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명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OBBA)’에 7월4일 서명했다.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가 중국산 배터리 소재를 일정 비율 이하로 맞춰야 세액공제를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미국 전기차 제조사가 중국산 배터리와 소재 의존도를 낮춰야 하다 보니 에코프로비엠과 같은 업체가 대체 공급처로 부상할 수 있다고 노무라는 바라봤다.
노무라는 에코프로비엠이 추진하는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 투자와 헝가리 양극재 공장 건설이 전략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봤다.
특히 헝가리 신규 생산 거점이 2026년까지 회사 전체 양극재 생산능력의 25%를 차지할 수 있다고 노무라는 강조했다.
에코프로비엠은 헝가리 데브레첸에 연 10만8천 톤 규모의 양극재 생산기지를 연내 완공할 방침을 갖고 있다.
노무라는 “에코프로비엠의 순부채비율은 2024년 3분기 130%에서 같은 해 연말 84%로 하락했다”며 에코프로비엠이 재무 상태도 개선했다고 평가했다.
순부채비율은 현금·예금과 즉시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을 뺀 뒤 이를 자본으로 나눈 비율로 회사의 안정성을 가늠하는 지표이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