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가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부정입학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숙 전 이화여대 체육대학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김 전 학장은 12일 오전 10시 특검사무실에 출석했다. 그는 유방암수술을 받았다고 알려졌는데 털모자를 쓰고 초췌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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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숙 이화여대 전 체육과학대학장이 12일 서울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뉴시스> |
김 전 학장은 취재진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은 김 전 학장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김 전 학장은 정씨가 이화여대 체육특기자 전형을 통과하고 시험에 응하지 않았는데도 성적을 부여받는 등 각종 특혜를 누리는 데 깊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학장은 류철균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필명 이인화)에게 최씨 모녀의 학점관리에 특혜를 주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알려졌다.
김 전 학장은 정씨가 2014년 이화여대 체육특기자전형으로 입학하는 과정에서 남궁곤 전 입학처장에게 정씨의 지원 사실을 알렸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특검은 김 전 학장이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의 승인 아래 정씨에게 특혜를 주는 일을 주도했고 류 교수와 남궁 전 처장이 이를 집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은 김 전 학장의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김 전 학장 조사 이후 최경희 전 총장도 불러 정씨의 입학과 학사관리과정 전반을 보고받았는지 여부를 조사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