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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판토스 해상운임 하락에 수익성 약세, 2년차 이용호 물류거점 투자 확대로 활로 모색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5-08-06 16: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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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해상운임이 하락하면서 포워딩(화물운송 주선) 사업이 주축인 LX판토스의 수익성이 뒷걸음질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15%’ 시대를 열면서 글로벌 무역량 감소 전망이 나오는 등 회사의 수익성을 좌우하는 해상운임 반등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LX판토스 해상운임 하락에 수익성 약세, 2년차 이용호 물류거점 투자 확대로 활로 모색
▲ 이용호 LX판토스 대표이사. < LX판토스 >

임기 두 번째 해를 맞는 이용호 LX판토스 대표이사는 글로벌 물류 인프라를 꾸준히 확보, 회사의 글로벌 포워딩 사업의 안정적 수인 기반을 다지는 데 집중하고 있다.

6일 LX판토스 안팎 취재를 종합하면 회사는 물류 인프라 확대를 위해 자본적지출(CAPEX) 규모를 2022~2024년 연평균 902억 원에서 2025~2026년 연평균 3천억 원으로 늘렸다.

LX판토스는 2026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부산 신항에 ‘신항에코물류센터’를 지난 6월 착공했다. 부산신항 물류센터는 바닥면적(7만6083㎡) 기준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총사업비는 약 1100억원 규모로, LX판토스와 LG전자가 각각 지분 90%, 10%를 투자한다. 신항에코물류센터는 LG전자의 가전수출 물량을 중심으로 다양한 수출입 기업의 물류를 도맡을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2월에는 인천 청라지구에 위치한 전자상거래 물류센터인 ‘메가와이즈센터’를 2250억 원에 매입했다. 메가와이즈센터를 거점으로 K컬처의 관련 상품을 제조하는 기업들의 국내물류를 비롯해 수출입 물류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LX판토스와 한국해양진흥공사 합작법인은 지난 3월 조지아주 달튼에 위치한 상온 물류센터 2곳을 인수했다. 인수 규모는 1700억 원으로, 회사는 이곳을 거점으로 조지아주에 진출한 완성차 기업과 2차전지 제조사의 물류를 맡는다는 계획이다.

물류 인프라 확대에 함께 글로벌 물류전문가 잇달아 영입했다. 

회사는 지난 7월31일 데이비드 방 전 JAS 최고운영책임자를 미주지역 대표로 선임하고, 대한항공에서 29년간 글로벌 항공물류 경력을 쌓은 김영상 상무를 항공사업부장으로 영입헸다.

방 대표는 DHL, 헬만, 라이프코넥스 등을 거친 물류영업 분야 전문가다. 그는 미국을 중심으로 멕시코, 브라질, 파나마, 칠레,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등 아메리카 대륙 전반을 담당하며 신규 고객 개발과 사업 확장에 나선다. 

LX판토스가 물류 인프라 확대 투자를 계기로 실적 반등의 계기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실적 개선 여부에 따라 LX그룹의 모태인 LX인터내셔널로 흘러가는 배당금 규모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LX판토스 해상운임 하락에 수익성 약세, 2년차 이용호 물류거점 투자 확대로 활로 모색
▲ LX판토스는 2022년 해상운임이 역사적 고점을 찍으며 매출 10조 원 시대를 열었지만, 이후 운임 하락으로 실적 약세를 보이고 있다. < LX판토스 >

LX판토스는 물류대란으로 해상운임이 역사적 고점을 찍었던 2022년에 실적 정점을 찍은 이후, 해상물류 운임 하락으로 수익성 약세에 겪고 있다.

연간 실적 추이를 보면 매출은 2022년 10조6722억 원→2023년 6조8793억 원→2024년 8조633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2022년 3745억 원→2023년 1560억 원→2024년 2219억 원이다.

올해 2분기엔 매출 1조9312억 원, 영업이익 349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1.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8.0%나 줄었다. 유진투자증권은 LX판토스의 올해 실적을 매출 7조9230억 원, 영업이익 1810억 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18.1% 줄어드는 것이다.

앞서 LX판토스의 모기업 LX인터내셔널은 지난 2024년 12월 미래에셋증권PE가 보유한 LX판토스 지분 19.9%를 1950억 원에 사들였다. 거래 이후 LX인터내셔널의 LX판토스 지분율은 75.9%로 늘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LX인터내셔널은 물류 부문 실적 둔화가 예상되지만, 이익 절대 감소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LX판토스 지분이 51%에서 75%로 확대되면서 나타나는 배당금 수입 증가분이 더 유의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호 대표는 한국외국어대 독일어과를 졸업한 뒤, 네덜란드 에라스무스대학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땄다. UPS, DHL 등을 거친 글로벌 물류기업 전문가다.

그는 범한판토스 시절인 2015년에 영입돼 해외사업부장, 포워딩사업부장을 거쳤다. LX그룹은 앞서 8년간 회사를 이끌었던 최원혁 현 HMM 대표이사 사장의 후임으로 이 대표를 2023년 11월 선임했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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