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솔 기자 sollee@businesspost.co.kr2025-08-06 10:3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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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최근 불거진 주식 부정거래 의혹을 두고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방 의장은 6일 오전 전 세계 하이브 사내 구성원에 이메일을 보내 사과하며 조속히 귀국해 당국의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자신의 ‘사기적 부정거래’ 의혹과 관련해 구성원에 사과의 뜻을 밝혔다. <연합뉴스>
그는 “회사와 제 이름이 연일 좋지 않은 뉴스로 언급되고 있다”며 “창업자이자 의장으로서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구성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 그는 “여러 의혹과 논란에 보다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한 지난 수개월은 괴로운 시간이었다”며 “당국의 조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발언에 신중해야 했기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컴백을 앞둔 아티스트들의 음악 작업과 회사의 미래를 위한 사업 확장으로 최근 몇 년 동안 부득이 해외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면서도 “급한 작업과 사업 미팅을 잠시 뒤로하고 조속히 귀국해 당국의 조사 절차에 우선 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하이브는 방 의장의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최근 경찰의 본사 압수수색과 국세청의 특별세무조사를 겪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 또한 방 의장을 검찰에 고발 조치했다.
방 의장은 하이브가 상장하기 전인 2019년 기존 투자자들에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다고 속인 뒤 자신의 지인이 설립한 사모펀드에 지분을 팔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IPO를 진행한 방 의장은 사모펀드로부터 주식 매각 차익의 30%에 해당하는 약 1900억 원의 부당 이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