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3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력을 대폭 감원한다.
1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올해 조선3사에서 모두 4천 명이 넘는 직원이 회사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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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2천여 명의 인원을 감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말에 희망퇴직을 통해 2천여 명을 내보냈는데 올해도 비슷한 규모의 인력 구조조정을 시행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인력 1만2523명을 올해 말까지 8500명, 2018년 말까지 8천 명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대우조선해양은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해 1월 300여 명을 시작으로 사무직 임직원 총 4700명이 일년 동안 한달씩 돌아가며 쉬는 무급휴직도 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1800명가량의 인력을 감원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한 급여반납도 2018년까지 계속하기로 했다. 현재 삼성중공업 대표이사는 전액, 임원은 30%, 과장~부장은 15~20%의 임금을 반납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신규수주 부진이 계속될 경우 무급휴직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도 인력 구조조정을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분사 등의 변수가 있어 아직 구체적인 수치는 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은 전기전자와 건설방비, 로봇, 그린에너지 등 비조선사업부를 4월에 분사하겠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현대중공업도 삼성중공업과 마찬가지로 급여를 계속 반납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부터 사장 100%, 부사장 50%, 전무급 30%, 상무급 20%, 부서장 10%의 급여반납을 시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