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철강업계 성수기를 맞으면서 1분기에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올해 1분기에 철강업계의 상황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며 “포스코가 올해 1분기에 철강업계 성수기를 맞으면서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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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포스코 회장. |
최 연구원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중국 철강유통업자들은 춘절을 3주 앞둔 시점부터 춘절 이후 3주차까지 총 7주 동안 철강재고를 축적한다. 포스코는 중국업자들 중심으로 철강을 비축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면 판매가 늘어날 수 있다.
올해 중국의 춘절은 1월27일부터 2월2일까지로 이전보다 10일에서 20일 정도 앞당겨졌는데 이에 따라 포스코의 판매가 늘어나는 시점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계가 3월 정도부터 본격적으로 계절적 성수기를 맞는 점도 포스코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을 비롯한 북반구에서는 봄과 가을에 건설경기가 호황을 띠면서 철강수요가 급증한다.
최 연구원은 “포스코가 1월과 2월에 춘절재고를 비축하려는 수요에 힘입어 실적을 늘릴 것”이라며 “3월부터 철강업계가 봄 성수기를 맞으면서 2분기까지 실적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3조8420억 원, 영업이익 668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1.2% 늘어나는 것이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실적은 2015년 4분기보다 늘었지만 직전분기와 비교하면 크게 부진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최 연구원은 “포스코가 철강제품의 원재료가격 인상으로 수익성이 악화됐을 것”이라며 “포스코가 임직원에게 성과급을 지급하는 등 요인으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직전분기보다 큰 폭으로 줄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3조9670억 원, 영업이익 523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전망됐다. 2015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0.4%, 영업이익은 53.7% 증가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9.6% 늘지만 영업이익은 49.4% 후퇴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