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테마주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 10명 중 7명은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주가가 급등한 정치테마주 16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정치테마주에 투자한 개인투자자 73%가 손실을 입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이 잃은 돈은 계좌당 평균 191만 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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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주가가 급등한 정치테마주 16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정치테마주에 투자한 개인투자자 73%가 손실을 입었다고 11일 밝혔다.<뉴시스> |
정치테마주에 5천만 원 이상을 투자한 개인투자자 경우 93%가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테마주에 투자하는 투자자를 살펴보면 개인투자자가 9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인 65%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개인투자자들이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보다 정치테마주에 더 많은 투자를 하지만 대부분 손실을 입는 셈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이유없이 이상급등하는 종목에 투자한 개인투자자 대부분이 손실을 봤다”며 “투자수익은 단기시세조정세력 등 불공정거래혐의자가 획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는 조기대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정치테마주와 관련된 주가조작행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정치테마주 11개 종목을 포함해 145개 종목에서 시세조작을 한 혐의로 A증권사 직원 2명을 금융당국에 통보했다.
이들은 사전에 대량으로 주식을 매수해 물량을 확보한 뒤 고가의 매수호가를 8694회 내는 방식으로 개인투자자들의 매수를 유인했다. 개인투자자들이 해당 주식을 매수해 주가가 오르면 모든 주식을 처분해 부당한 이득을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